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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을 하면 더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 참 많다. 그만큼 한자어의 영향이 오래되었다는 말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명사는 거의 한자어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은 순우리말 ‘되우’와 ‘두루빛’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우선 ‘되우’는 부사로 ‘아주, 몹시=되게, 된통’ 등의 의미로 쓰인다. 예전에는 소설에도 자주 등장했던 단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점순이는 나를 보자마자 엊그제 산에서와 같이 되우 쫑알거렸다.(김유정, ‘동백꽃’)
제 구린 줄은 모르고 남의 탓은 되우 한다.
기운이 푹 꺼진 걸 보면 아마 되우 괴로운 모양이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쓰이던 말인데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되우’는 중세 국어에 '되오'로 나타나 있다. ‘되(硬)’에 부사화 접미사 ‘오’가 결합된 형태이다.
‘두루빛’이라는 단어도 새겨 두면 좋다. ‘어떤 모임이나 단체에서 총무의 일을 맡아보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한자어로 총무라고 하지만 요즘은 ‘사무총장, 사무국장’ 등으로 쓰기도 한다. ‘전체적이며 일반적인 사무를 맡아보는 사람’을 총무라고 한다. “태호는 오랫동안 우리 모임의 두루빛을 맡아보고 있어.” “이번 모임부터는 회비를 두루빛에게 내도록 결정하였습니다”와 같이 쓰는 것도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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