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단일대오 이탈자 결단”… 취임 첫 기자간담회서 강경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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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필승론·공정 공천 약속… 내년 지방선거 총력”
“이재명 외교 혹평… 정청래와 협상 가능성 열어”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26 15:13:57

▲ 국민의힘 6차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장동혁 신임 대표가 26일 국회 국민의힘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당 운영 계획을 묻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로 선출된 장동혁 의원(재선·충남 보령·서천)은 “단일대오에 합류하지 못하는 분들, 오히려 당을 위험에 빠뜨리고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26일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 기간에 말씀드린 것은 하나도 물러서지 않고 지킬 생각”이라며 “지금이라도 원내 107명이 하나로 뭉쳐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내 단일대오가 되지 않는다면 밖의 우파 시민들과의 연대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107석인 국민의힘이 믿어야 할 것은 우리와 함께 싸울 의지가 있는 다른 우파 시민들과 연대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원내 혼란이 계속되고 이를 묵인하고 방치한다면 그분들과의 연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재명 정권의 폭정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모든 시민과 연대하는 것이 나의 방식”이라며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장애가 되거나 방해가 된다면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찬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세력)’를 겨냥한 발언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찬탄파라고 이름을 거명한 적은 없다”며 “단일대오에서 이탈하고 내부 총질하는 분들, 당론을 지속적으로 어기는 분들에 대해 결단하겠다고 한 것이지, 무슨 계파 누구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당 대표가 된 것은 오롯이 당원들의 승리”라며 “캠프도, 조직도 없이 치른 선거였고, 이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에게 밀렸지만,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셨다”며 “보수 유튜버들이 왜 장동혁이 되어야 하는지를 한목소리로 설명해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충청권 출신임을 강조하며 내년 지방선거 전략도 언급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충청 출신으로 전면 배치돼 있다”며 “국민의힘에도 충청을 이끌 정치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청인들의 염원과 민심을 담아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능력 있는 분들이 선정될 수 있도록 조속히 지방선거 준비 기획단을 발족하겠다”며 “원칙과 기준에 따른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등 당직 인선에 대해 장 대표는 “특별히 정해진 바 없다”며 “제가 약속한 것을 구현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을 중심으로 인사하겠다. 기계적 탕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尹 전 대통령 면회 당원·국민 약속

특별 사정 없는 한 지켜낼 것

윤석열 전 대통령 접견 계획에 대해서는 “접견 제한이 해제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전대 기간 당원과 국민께 약속한 것은 특별한 사정 변화가 없는 한 지키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장에서 소란을 일으켜 ‘경고’ 처분을 받은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와 관련해서는 “윤리위의 결정이 다소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만 뒤집을 생각은 없다”고 했다. 다만 “유튜버들이 보여준 지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전 씨를 비롯한 강성 유튜버들의 역할을 우회적으로 치켜세웠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혹평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고, 속도도 빨랐다”며 “정상회담을 지켜본 국민 누구나 평가가 불가능한 회담이었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외교 노선과 편중된 내각이 대한민국의 위기가 될 것이라고 줄곧 말해왔는데, 이번 정상회담에서 그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야당 대표로서 정치를 외면할 생각은 없다”며 “여당 대표든 누구든 만나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지도부를 초대했지만 건의한 어떤 내용도 수용하지 않았다”며 “만나고 악수하는 게 정치가 아니라 협상의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장 대표는 “107석으로 힘의 균형을 맞추려면 결국 국민 지지율밖에 없다”며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여당과 정부 지지율이 내려갈 때 진정한 협치가 가능하다”고 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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