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송치영 회장이 이번에는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송 회장이 산업용재협회장 재임 당시 협회 명의 법인카드를 ‘자신의 선거를 도왔던’ A 씨에게 줘, 개인용도로 사용하도록 용인했다는 의혹이다.
11일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현 산업용재협회 회원인 B 씨는 지난 10일 “송치영 전 산업용재협회장의 협회 명의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제3자 사용이 의심되는 다수의 정황을 확인했다”며 사실관계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요청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 구로경찰서에 제출했다.
B 씨가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협회 법인카드 중 카드 뒷자리 7433의 사용내역을 확인한 결과, 2022년 7월부터 2023년 1월까지 기간 동안 사용이 집중돼 있다.
이 기간에 경기도 지역 택시 이용 내역이 매우 다수 반복됐고, 안양·성남·분당·용인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결제가 지속됐다.
또한 용인·성남·안양 지역에서 동일 가맹점(같은 집)에서 반복 결제된 정황이 확인됐다. 특히 안양 ‘○○○한우직판장’, 안양 ‘○○옥’, 용인 ‘이디야 ○○○점’ 커피숍, 분당 ’○○’ 생선구이집, 성남 ‘○○○만두’ 등 여러 곳에서 반복 결제됐다.
이러한 사용 양상은 단발성 업무 집행으로 보기에는 반복성과 지속성이 두드러져 의문을 갖게 됐다는 것이 B 씨의 설명이다.
또 다른 협회 법인카드 1752의 사용내역을 확인한 결과, 2023년 2월부터 2023년 5월까지의 기간에 사용이 집중됐다. 이 역시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동·결제 패턴과 특정 가맹점 반복 사용 정황이 나타나, 7433 카드 사용 종료 이후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B 씨는 “사용 지역·가맹점 유형·결제 성격이 유사하게 반복되는 점이 확인돼, 단순한 카드 교체가 아니라 사용 주체가 동일하거나 긴밀히 연관된 상태에서 카드만 바뀌어 사용된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정황은 카드 사용에 대한 추적이나 노출을 분산·회피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제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회장이 해외 체류 기간에도 국내 카드 사용 정황이 포착돼 제3자 사용 가능성이 제기됐다.
송 회장은 2022년 9월 25일부터 9월 28일까지 독일 퀼른 국제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에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일 기간 국내에서 카드 뒷자리 7433의 협회 법인카드가 사용된 내역이 확인됐다.
B 씨는 “A 씨는 안양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고 송 회장의 선거를 도와준 인물”이라며 “A 씨 가족이 분당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는 말도 전해 들었다”며 “이러한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앞서 확인된 안양·성남·용인·분당 지역 중심의 반복 결제, 경기도 택시 다수 사용, 그리고 카드 7433 → 1752로 이어지는 사용 패턴과 일정 부분 연관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찰 고발 이유에 대해 “해당 사안이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카드 사용 주체와 관리 방식에 대해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게 됐다”며 “특히 카드 교차사용으로 보이는 패턴은 우연을 넘어선 체계적 사용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으로, 수사기관의 객관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B 씨는 경찰에 △두 카드(7433, 1752)의 결제 시점별 실제 사용자의 특정 △카드 교차사용으로 보이는 패턴의 경위 △해외 체류 기록과 카드 사용 시점의 정확한 대조 △경기도 택시 다수 사용 및 특정 가맹점 반복 결제의 업무 관련성 △카드 사용내역 출력 요청의 경위와 목적 등을 중심으로 면밀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스카이데일리는 경찰에 제출된 고발장을 중심으로 송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송 회장의 형사사건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감독을 요청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청와대, 국회,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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