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의 여성 임원 비율이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무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수신,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공공금융 등 총 68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2금융권 유리천장 실태조사’ 결과 2026년 기준 제2금융권의 여성 임원 비율은 8.9%에 불과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6년(4.4%)과 비교했을 때 겨우 4.5%p 증가한 수치다. 관리자급(부장·과장 등) 역시 21.3%로 상승했으나, 여전히 30%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증권업종의 경우 2016년 0%였던 여성 임원이 8.4%로 늘어났으나, 여전히 산업 전반에서 여성의 고위직 진출은 바늘구멍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러한 승진 차별이 결국 ‘성별 임금격차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격차는 29.3%로, OECD 가입 38개국 중 최하위(38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성 노동자들은 남성 임금의 64.8%만을 받고 있으며, 상장사와 공공기관의 격차는 30.7%로 더욱 심각하다. 이는 제도가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구조적인 차별이 작동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회에서 준비 중인 ‘성평등임금공시제’의 조속한 법제화를 촉구했다. 또한 단순히 선언적인 평등에 그치지 않고 일터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여성 임원 및 승진 할당제를 포함한 성평등 단체협약 모델 개발 △사업장 내 성별 임금 정보 공개 요구 및 격차 해소 로드맵 구축 등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사무금융노조 성평등위원장은 “제2금융권의 유리천장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 우리 사회의 공정성을 가로막는 벽”이라며 “성평등임금공시제라는 발판을 통해 모든 노동자가 차별 없이 능력에 따라 대우받는 평등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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