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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하는 여자들의 아웃도어 커뮤니티 WBC(Women's Base Camp)를 창설한 세 여자의 이야기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이 출간됐다.
무엇이든 처음 해보는 일에는 동료가 필요하다. 저자들은 어땠을까. 누구보다 아웃도어 활동을 사랑하지만 같이 떠날 모험가 여자 친구들이 없었던 저자들은 왠지 모를 갈증을 느꼈다.
1장에서는 그랬던 세 사람이 서로를 발견하고 WBC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LA에 살던 하늬는 일 때문에 한국에 들어왔다가 지영·명해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동료를 모으기 시작한다. WBC의 운영진이 된 세 사람은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모험에 굶주려 있었음을 알게 된다.
2장은 관계에서의 모험 이야기다. WBC에 온 이들은 만나자마자 직업과 나이부터 밝히기에 급급한 문화에서 벗어나 서로를 평등하게 부르고 ‘몸을 부딪혀 가며’ 친해진다.
3장은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WBC가 맞닥뜨렸던 도전을 담고 있으며 4장은 자연으로 나가는 경험을 통해 마침내 삶의 모험가로 성장한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볼더링과 클라이밍을 즐기는 하늬는 ‘출산과 육아’라는 인생 최대의 모험을 이야기한다. 백패킹을 주로 하는 지영은 어머니와의 산티아고 순례 경험을 통해 더 멋진 미래를 상상한다.
바다수영과 철인3종 경기를 주로 하는 명해는 학교와 회사를 벗어나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수영장을 만드는 미래를 꿈꾼다.
책은 모험을 잃어 마음이 가난해진 우리에게 이불을 박차고 진짜 세상 밖으로 나오라고 속삭인다. 일단 나오면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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