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美 항체 생산 공장 매각… 셀트리온 우선협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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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에 집중… 기존 항체 생산시설 매각
FDA 품질 이슈 해소… 기존 인력 유지할 수 있는 인수자 원해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05 10:33:02

▲셀트리온 임직원이 제1공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가 미국 내 항체 의약품 생산 시설 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잠재적 인수 후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이 해당 공장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5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일라이릴리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단클론항체(mAb) 생산 공장을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의 인수전 참여 여부를 확인한 결과 셀트리온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수전 참전의 가능성을 내비췄다.

릴리는 단순 항체의약품 중심의 기존 생산 체제를 재편하고 이중항체나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보다 복잡한 형태의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 위해 해당 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인력을 고용한 상태에서 새로운 인수자에게 자산을 넘기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시설은 과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질 관련 이슈가 제기된 바 있으나 릴리 측은 현재 관련 문제는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

릴리의 제조운영 부분 에드가르도 헤르난데스 (Edgardo Hernandez)사장은 미국 의악전문지 엔드포인트 뉴스를 통해 “구매사와 후기단계 협상에 들어가고면서 올해 말까지 매각 거래를 완료할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항체의약품은 한국의 최대 의약품 수출 품목 중 하나로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분야에서 수출 비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미국 내 항체 생산시설 확보에 나서는 것은 단순한 생산거점 확대를 넘어 관세 회피와 현지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 대상 공장은 절반가량이 기존 CMO 계약으로 확보되어 있어 즉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나머지 50%는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 생산에 활용되며 향후 증설 시 송도 2공장의 1.5배 규모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원료부터 완제, 포장, 물류까지 현지에서 처리되는 완결형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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