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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일 광복절에 열리는 정식 취임 기념행사 ‘국민임명식’에 문재인·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고(故) 노무현·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반면, 특검 수사 대상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5일) 우상호 정무수석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권양숙 여사를 직접 찾아뵙고 국민임명식 초청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옥숙 여사,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이순자 여사에게는 일정을 조율해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직접 초청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에 대한 예우이자, 이념과 정파를 초월한 국민 통합을 추구하는 이재명 정부의 실천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이 일부 초청 대상자에게만 직접 방문하는 데 대해서는 “몸이 하나이기 때문에 모두를 직접 찾아뵙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며 “지역적인 거리 문제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생존해 있는 대통령 배우자 초청은 원래 행정안전부가 담당하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정무수석실이 직접 전달하는 것으로 조정했다”며 “이러한 노력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전직 대통령과 가족을 예우하겠다는 대통령의 통합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우 수석은 앞서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은 현재 구속 상태이고, 김건희 여사는 특검 수사를 받고 있어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국민임명식은 15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며, 약 1만 명의 인사가 초청 대상이다.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지도부, 국회의원, 시민 대표들이 초대될 예정이다. 행사 제목은 ‘국민주권 대축제 – 광복 80주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로 정해졌다. 별도 예산 없이 기존에 계획된 광복 80주년 문화행사에 30분간의 ‘임명장 낭독식’이 포함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임명식은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은 의식으로, 전통적 취임식과는 차별화된 형태”라며 “누구나 경호구역 외부에서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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