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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공공의료 중요하다더니’… 속초의료원 노동자 2월 급여 50만원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3-06 23:29:14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연합뉴스
 
속초의료원 노동자들에게 2월 급여 50만 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체불 임금은 16억 원을 넘어섰다.
 
보건의료노조 강원지역본부는 지난 4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체불 임금 해결 및 노정교섭(대화기구)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함준식 보건의료노조 강원지역본부장은 “김진태 도지사는 2월 13일 보건의료 노동자와 만난 자리에서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노정교섭을 인정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의료원 체불 문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지금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순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장은 “3월 10일부터 시행되는 노조법 개정으로 김진태 지사가 강원도 의료원 ‘진짜 사장’이 된다. 노정교섭 대화기구를 지금 당장 가동하여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올해 원청교섭 제1 과제를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임금 체불 문제 해결로 두고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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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속초의료원 지부장은 현장 발언을 통해 “2024년 처음 체불임금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지 벌써 2년이 다 돼간다”며 “지난달 강원도지사와의 대화에서 도 차원의 해결 의지가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2월 또다시 임금이 체불되는 참담한 상황이 반복됐지만 강원도로부터 어떠한 해결방안 연락도 없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강원도는 속초의료원 체불 임금 16억 원을 즉각 해결할 긴급 자금 투입할 것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약속한 노정교섭 대화 기구를 즉각 가동하고 직접 협상에 나설 것 △보여주기식 도정 보고회보다 도민의 생명권과 의료 노동자의 생존권을 우선하는 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김 지사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월 13일 보건의료노조 강원지역본부장 등과 가진 면담에서 “저도 국회에 가서 삭발 농성까지 하고 보니 절박했던 여러분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며 “본부장님께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말씀해주시겠다고 한 만큼, 오늘 자리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원과 관련해 적자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무조건 흑자로 만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며 “5대 의료원이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 아니라, 부족한 공공의료를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도는 지난 4년간 의료원 운영 지원을 위해 총 2300억 원을 투입하고 매년 500억 원 이상의 재정을 지원해 왔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설이 지나고 가시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 노사협상처럼 함께 합의안을 도출하는게 어떨까에 대해 구상 중에 있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노사협상처럼 함께 합의안을 도출 하자던 약속은 월 50만원 이였다”며 “설악권 유일의 거점 공공병원인 속초의료원의 누적 체불 임금은 이미 16억 원을 넘어섰으며, 2026년 새해와 함께 체불의 악몽은 다시 시작됐다”고 토로했다.
 
또한 “지난 2월 28일, 김진태 도지사는 춘천에서 1600명의 인파를 모아 대규모 도정 보고회를 열었다. 김 지사는 국비 10조 원 시대의 개막을 선포하고, 미래 산업 육성과 규제 해소를 ‘대박’이라며 자화자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비 10조 원 시대에 강원도 의료원 노동자가 한 달 일하고 50만 원을 받는 것이 김 지사가 말하는 ‘새로운 강원’의 모습인가”라며 “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미래 산업은 화려하게 홍보하면서, 정작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의료진의 생존권은 외면하는 것이 도지사가 말하는 ‘미래 비전’인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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