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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가 진행한 진영승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육사 출신’ 발언을 둘러싼 공방으로 시작 13분 만에 14일 정회됐다.
청문회는 오후 회의 속개 직후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이번에 공군 출신(합참의장)이 왔으니까 내란 대충 넘어가겠지 하면서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이 대충 뭉개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경색됐다.
이에 육사 31기 출신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으로 “특정 학교 출신을 콕 집어 비하하는 건 국방위원으로서 올바르지 않다. 왜 육사 출신들이라고 못을 박느냐”고 맞받았고, 양측이 “뭘 끼어드느냐”, “어디다 손가락질을 하느냐”는 고성으로 충돌했다.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오후 2시17분 정회를 선포했다.
박 의원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거론하며 “항명죄 수사 의뢰가 필요하다. 내란 과정에 대한 수사·감찰·수사 의뢰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특정 출신 비하”라며 즉각 반발했다. 청문회는 양측의 거친 설전 속에 사실상 질의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중단됐다.
한편, 합참의장에는 공군 중장인 진영승 전략사령관(공사 39기)이 내정됐다. 비육군 출신인 해군 김명수 대장(해사 43기)에 이어 공군 출신이 연속으로 합참의장에 내정된 것은 처음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인 합참의장을 제외한 6개 4성 보직자는 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대장급 전원 교체를 통한 쇄신과 조직 조기 안정화가 목적”이라며 “북한의 지속적 미사일 위협과 불안정한 국제정세 속에서 야전 경험과 작전지휘 역량, 두터운 신망을 갖춘 장군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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