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니아 회수… 소비자 안전인가 기업 희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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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동일 제품서 첫 간염 발생, 예방조치 불가피”
대웅제약 “제조 적합 판정에도 기업 책임강조 억울해”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4 06:00:55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가르시니아 추출물 회수 조치와 관련해 식약처와 대웅제약의 입장이 상반되고 있다.

24일 대웅제약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 질의응답에서 “가르시니아 캄보디아 추출물은 국내외에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해당 원료는 식약처가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상 사례 평가 결과는 원료와 관련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르시아는 식약처가 안전성 기능성을 인정한 고시형 원료를 사용하고 모든 규정을 준수하는 가운데 생산됐다”며 “식약처에서 지정한 대로 제조·판매했고 제조 단계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의 이러한 입장 배경에는 내추럴웨이가 제조하고 대웅제약이 유통한 건강기능식품 ‘가르시니아’ 회수 조치에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해당 품목은 다이소 전용 품목으로만 판매되던 제품은 아니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범용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식약처는 가르시이나를 복용한 2명에서 급성 간염 증상이 발생했다며 지난달 28일 영업자에게 가르시니아 잠정 판매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과 사용된 원료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에서 기준 규격에 부적합한 항목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건강기능식품심의위원회에서 이상 사례와 해당 제품 사이에 인과관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소비자 위해 우려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에 소비자의 안심을 위해 23일부터 가르시니아를 회수한다고 전했다.

공인된 외부 시험 기관을 통해 원료와 완제품 품질을 객관적으로 검사했으나 어떤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대웅제약의 입장이다.

이어 대웅제약 관계자는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하던 해당 제품을 전량 지난 9월 2일 자진 회수했다”며 “대웅제약 고객센터를 통해 전액 환급 조처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용 중 황달, 짙은 갈색 소변, 구토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 진료를 받길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웅제약은 향후 식약처가 원료에 대한 재조를 실시 할 경우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이번 사례는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원료 자체의 구조적 문제일 수 있는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에 참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고시형 원료는 식약처가 관리하는 건 맞다”며 “정상적으로 제조된 제품에서도 예외적으로 부작용이 보고될 수 있는 만큼, 이상 사례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동일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 두 명에게 동시에 급성 간염 증상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을 강조하며 “이러한 점에서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예방적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관계자는 “기업을 겨냥해 임의로 내린 결정이 아니다”며 “모든 절차는 전문가 회의를 통해 이루어졌고 심의위원회 회의록도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어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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