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유엔 총회 방미… 대통령실 “경주 미중 정상회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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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기조연설 ‘12·3 비상계엄 극복’ 선언 예정
24일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 주재
대통령실 “트럼프-시진핑 경주 회담 환영”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1 11:28:30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2일부터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서 기조연설은 물론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한국 외교의 위상을 알리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21일 “APEC 정상회의 계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고 기대한다”며 “미중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환영할 일이기에 정부로서는 최대한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0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출범 후 첫 미중 정상 대면이자, 2019년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이후 약 6년 만의 만남이다.

이 대통령은 23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극복과 대한민국의 세계 무대 복귀’를 주제로 한반도 비핵화와 민주주의 가치 회복을 강조할 계획이다.

19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해방 80주년이자 유엔 창설 80주년인 올해, 한국이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하고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일에는 한국 대통령 최초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 평화·안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이 안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국제적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유엔 총회 참석 기간 다양한 양자·다자 외교도 이어진다. 첫날인 22일 블랙록 회장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과 만나 AI와 에너지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미 상·하원 의원단과의 접견도 진행한다. 현지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교민 사회와의 소통에도 나선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월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의 경제정책을 소개하고 투자 유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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