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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맞춤형 선물을 전달했다. 전통과 현대, 개인적 취향을 모두 고려한 선물 세트에는 금속 거북선 모형, 맞춤형 퍼터,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카우보이 모자, 그리고 서명용 펜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첫 번째 선물은 가로 30cm·세로 25cm 크기의 금속 거북선이다. HD현대중공업의 명장 오정철 기장이 손수 제작했으며, 한국 조선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동시에 이번 회담 의제 중 하나였던 ‘한·미 조선업 협력’을 상징한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 조선 기술의 힘을 알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선물은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맞춤형 퍼터다. 국내 골드파이브가 제작한 수제 퍼터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장과 체형을 고려해 설계됐다. 퍼터에는 ‘Donald Trump’라는 이름과 그가 역임한 제45·47대 미국 대통령 차수가 각인돼 있다.
세 번째 선물은 ‘MAGA’ 문구가 새겨진 카우보이 모자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늘 빨간색 마가 모자를 애용하지만 카우보이 스타일은 착용한 적이 없어 특별히 제작했다”며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의 흰색 모자까지 함께 전달했다”고 밝혔다.
네 번째 선물은 예정에 없던 ‘즉석 증정품’이었다. 이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 작성에 사용한 두꺼운 펜을 본 트럼프 대통령이 “좋다”, “두께감이 아름답다”며 거듭 관심을 보이자, 이 대통령이 “영광”이라며 건넨 것이다. 펜 케이스는 두 달간 수공으로 제작됐으며, 태극 문양과 봉황이 새겨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쓰진 않겠지만 영광스럽게 간직하겠다”며 기뻐했고, 이 대통령은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피습 당시 사진이 담긴 사진첩을 언급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진이 실린 책을 직접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답례로 이 대통령과 참모진에게 선물을 건넸다. 자신의 사인이 담긴 ‘MAGA’ 모자와 골프공, 셔츠핀 등을 나눠주고, 백악관 기념주화와 오찬 메뉴판에도 서명했다. 참석자 모두를 ‘기프트룸’으로 초대해 원하는 물품을 고르게 하고 직접 사인을 해줬다.
이 대통령에게는 특히 “당신은 전사다”, “완전한 미국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며 여러 차례 신뢰와 호감을 드러냈고,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다.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맞이할 것이다.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는 친필 메시지를 써서 전달하기도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워싱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선물을 주고받으며 긴 시간을 보냈고, 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공동 합의문이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서로 이야기가 잘 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한국 특검 수사와 관련한 글을 올리며 긴장감이 조성됐으나, 정작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은 선물 교환과 유머, 칭찬으로 가득 찬 자리였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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