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영·호남 발전특위 띄우며 지방선거 채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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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발전특위 출범, 연내 현안·숙업사업 추진전략 마련
“민주화 성지 호남인 자부심 걸맞는 경제발전 필요”
정청래, 영남발전특위 구성 주문… “인재 발굴·육성”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21 15:37:34

▲ 2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위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호남과 영남 발전특별위원회를 각각 띄우며 본격적인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간다.

호남지역의 경우 조국혁신당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지역 현안 해결과 경제활성화 조치를 통해 지방선거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험지’로 분류되는 영남지역 역시 영남발전특위를 띄워 전국정당화를 위한 교두보 확보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21일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올해 내 핵심 현안 및 숙원사업에 대한 실현 전략 마련해 당 지도부를 통해 대통령실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특위에는 위원장인 서삼석 최고위원, 수석부위원장 이병훈 전 의원, 김성 장흥군수, 이원택 의원 등 43명이 참여한다.

정청래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국 현대사의 과정속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의 뿌리와 정신은 호남이었다”며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선진국이라면 호남이 기여한 공은 참으로 지대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렇다면 국가는 호남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답을 할 때가 됐다”며 “말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으로, 업적으로, 성과로 내올 때가 됐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에도 맞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세에 민주당에 발족시킨 호남발전특위가 호남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역사적 사실로 기록할 수 있도록, 표시가 나도록 성과를 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호남인들의 자부심에 걸맞게 호남의 경제발전을 위해서 민주당과 이재명정부가 보답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삼석 위원장은 “호남특위는 이 땅의 민주주의와 민주정부 수립에 헌신해 온 호남에 대한 정청래 당대표의 굳은 의지의 표현이고 시작”이라며 “특위는 앞으로 그 뜻에 기반해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위는 앞으로 호남을 넘어 새 정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도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일하자는 대표의 의중을 읽은 이상 호남과 국민이, 우리 당원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과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영남발전특위 출범도 예고한 상태다. 정 대표는 앞선 지난 20일 경북 경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승래 사무총장에게 “영남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그래서 지방선거에도 대비하고 하는 가칭 영남발전특위를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대표는 영호남 동시 발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전당대회 이후에 제가 호남발전특위를 만들어서 호남의 발전을 꾀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마찬가지로 호남만 발전시키면 되겠나”라며 “영남발전특위를 사무총장께서 고민해 주시고 임미애 의원 등 지역위원장들과 조속한 시일 안에 발족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안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호남과 영남지역 발전특위 출범 배경에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사전 포석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호남에서는 조국혁신당과, 영남에서는 국민의힘과의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한 형국이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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