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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8일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했다. 형사 고발도 함께 예고되면서 파장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박상혁 원내소통수석은 이날 “신천지와 통일교 등 종교집단이 정당 정치에 개입해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사안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며 징계안 제출의 배경을 설명했다. 함께 징계안을 낸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권 의원이 받은 돈이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선거 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윤리위 제소뿐 아니라 형사 고발까지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이른바 ‘집사 게이트’ 관련 핵심 인물 김예성 씨의 영장 기각 사례를 언급하며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해서라도 수사 대상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징계안 제출은 권 의원 측의 의혹 해명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전날 JTBC는 지난달 22일, 권 의원 측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특검 소환 조사를 받던 날, 윤 씨 측과 전화 연결을 시도한 정황을 단독 보도했다. 택배기사 A씨의 휴대전화로 걸려온 권 의원 보좌진의 전화에서 “윤 본부장님과 통화 좀 하셨으면 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이는 수사 동향을 사전에 파악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더욱이 윤 전 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2022년 1월경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의 수첩에는 ‘권성동’, ‘큰 거 1장’, ‘Support’라는 표현이 기록돼 있었으며, 이는 윤 의원과의 금전 거래 정황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검은 실제로 그날 두 사람이 식사를 함께 했는지, 돈이 오간 것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 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권 의원이 윤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사퇴한 바로 그날, 윤 전 본부장과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를 근거로, 단순한 접촉인지 조직적 자금 전달인지 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통일교와 어떤 금전거래도 없었으며, 청탁이나 부적절한 연계도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보좌진의 전화 시도에 대해서도 “윤 본부장과 통화한 적이 없으며 수사 정보를 요구한 사실도 전혀 없다”며 “정치탄압이자 조국 전 장관 사면을 시도 중인 민주당의 후안무치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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