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2주 연속 우승과 타이틀 방어, 세계랭킹 3위 도약, LPGA 투어 54홀 최저타 신기록을 기록하며 자신의 전성기를 숫자로 입증했다.
김효주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월윈드 골프클럽 캐터테일 코스에서 끝난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2위 넬리 코르다를 2타 차로 제쳤고, 지난주 포티넷 파운더스컵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올해도 정상에 서며 포드 챔피언십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LPGA 투어 통산 9승째를 채우며 처음으로 한 시즌 2승 고지도 밟았다.
여기에 더해 3라운드까지 25언더파 191타를 적어 LPGA 투어 54홀 최저타 신기록을 세웠고, 최종 260타로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도 새롭게 썼다. 투어 72홀 최저타 257타와는 3타 차였다.
마지막날 경기의 흐름도 압도적이었다. 김효주는 포드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가 있었음에도 버디 6개로 추격을 차단했다. 코르다가 최종일 67타로 따라붙었지만 간격은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직전 우승인 캘리포니아 셰런하이츠에서 열린 포티넷 파운더스컵에서 김효주는 16언더파 272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고, 2015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2위 역시 코르다였고 격차는 1타였다.
시즌 초반 강력한 성적표를 제시하고 있는 김효주는 2026시즌 LPGA 4개 대회에 출전해 2승과 1차례 3위, 1차례 공동 21위를 기록했고 공식 상금 93만9640달러로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다. CME 포인트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각각 선두다.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김효주는 포드 챔피언십 우승 직후 3위로 올라섰다. 파운더스컵 우승 직후 4위에서 순위를 한단계 더 끌어 올렸다.
경기스타일의 변화가 이번 상승세의 바탕이 됐다. 김효주는 포드 챔피언십 우승 뒤 버디를 더 만들기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의식적으로 펼쳤다고 밝혔다. 최근 장타 보강을 위한 상체 근력 훈련도 병행해 왔다. AP와 국내 보도에 따르면 김효주는 “예전보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한 점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장비 변화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요넥스는 김효주가 올 시즌 카이자라이트 4S 샤프트를 실전에 투입한 뒤 동일 코스 기준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약 12야드 늘었다고 소개했다. 김효주 역시 샤프트 교체 뒤 임팩트가 더 묵직해지고 자신감이 커졌다고 밝힌 바 있다.
김효주는 2015년 LPGA 정회원으로 합류했고, 2014년 메이저 데뷔전이던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당시 1라운드 61타는 지금도 여자골프 메이저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번 2연승은 한때 ‘교과서 스윙’과 정교함의 상징이던 김효주가 장타와 공격성까지 장착했음을 보여준 신호다. 이미 시즌 목표였던 2승을 3월 안에 채운 만큼, 올해 통산 최다승 시즌과 두 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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