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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을 수사 중인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23일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소환한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22일 서초동 특검사무실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23일 오전 10시부터 채 상병 수사 외압 관련 직권남용 등 사건의 피의자로 이 전 국방부 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조사하고 호주 대사 사건 관련해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 과정에서 대통령실 지시와 외교부 조치 여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박 전 장관은 2022년 5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외교부 수장을 지냈다. 특검은 임명 논의가 진행된 시기와 재임 기간이 겹쳐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환은 특검 수사 기간 연장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특검팀은 이미 한 차례 수사 기간을 연장했으며 오는 29일 만료를 앞두고 추가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국무회의 절차를 거쳐 이번 주 중 연장 요청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박 전 장관 외에도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고위 인사들을 잇달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을 호주대사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혐의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22일 오후에는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도 소환한다. 이 전 비서관은 대사 임명 전후로 인사 검증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 전반에 고위 공직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이 연장 수사에 돌입하면서 향후 윗선 조사와 책임 규명을 통해 수사 성과로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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