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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의 마리, 장애 아동 하늘, 태권 소녀 하리, 조손 가정의 조아, 자폐 아동 별이, 유기견 출신 댕구….
다양한 친구가 함께하는 ‘EBS 딩동댕 유치원’은 1982년 5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40여 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유·아동 교육용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민국의 MZ 대부분은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자란 ‘딩동댕 유치원’ 졸업생이다.
신간 ‘어린이는 어린이’는 혁신적 시도로 딩동댕 유치원에 큰 변화를 만들어온 두 연출자의 에세이다.
그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어린이가 존재 자체로 존중받고 편견과 차별에 낯선 어른으로 자라나기를, 아이들이 이제까지 보고 들어온 것과는 다른 존재를 만나도 함께 어울리며 친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힌다.
사람들이 늘 하는 말 “애들은 몰라도 돼!”가 아닌 “알아야 돼! 아이들은 아름답기만 한 세상에 사는 유니콘이 아니니까. 아이들도 모두 제각각 개인의 사정이 있는 현실 속 인간이니까”에 기반해 프로그램 안에 ‘새로운 세계관’을 지었다.
그들이 창조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장애, 다양한 가족 형태, 환경, 죽음과 생명, 비인간 존재의 권리와 윤리 문제 등 사회적 감수성이 담긴 주제를 과감하게 건드렸다.
저자들은 말한다.
“사실은 제작진이 어떤 마음을 담아 프로그램을 제작했는지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쓰게 됐다. 그러나 책을 쓰면서 깨달았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얼마나 열정을 담아 만들었는지,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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