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재 100만 명 유치하면 GDP 6%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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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환에 국내 인재만으로는 부족… 소비 창출 효과도 기대
외국인 정주형 특화 도시·글로벌 팹 유치·해외 인재 맞춤 육성 등 제시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13 10:10:48

해외 인재를 국내에 다수 유치하면 어마어마한 파급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13일 김덕파 고려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한 ‘새로운 성장 시리즈(9) 해외시민 유치의 경제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외 인재 100만 명을 한국에 유치하면 전국 지역경제에 최소 145조 원의 부가가치가 늘며 이는 국가 전체 GDP의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고서는 단순 인력이 아니라 해외 인재가 필요한 이유로 △인공지능(AI) 전환에 많은 인재가 필요한데 국내 교육을 통해서 AI 전사를 육성하기에는 역부족 △출생률 저하로 산업 인력 부족 △우수 인재 적자국으로서 산업 경쟁력 향상 △내수 부양 등을 꼽았다.

김덕파 교수는 “총수요 측면에서 보면 단순한 인구 확대가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기술 또는 기능을 지닌 해외 고급 인력 유입으로 소비가 느는 것은 물론이고 노동 생산성과 산업 경쟁력 향상과 산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해외 인력 유입의 키”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해외 인재 유치 전략으로 △외국인 정주형 특화 도시 △글로벌 팹 유치 △해외 인재 국내 맞춤 육성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외국인 정주형 특화 도시 샌드박스를 제안했다. 정주 인프라 수용 여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산업 클러스터와 관련성 높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비자 혜택 △세제 감면 △교육·의료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한 도시 내에서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음으로 전략산업 생산기지인 팹 유치를 제안했다. 비자·정주 혜택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팹리스·반도체·AI 등 첨단산업의 입지 결정은 해외 인재를 끌어들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인재로 채워지지 않는 산업 고급 인력을 해외에서 국내 기업에 맞춰 육성하고 데려오는 ‘선 육성 후 도입’ 전략을 제시했다. AI·반도체·바이오·조선 등 지역 주력산업에 특화된 인력개발 사업을 통해 현장 맞춤형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가족 동반 정착과 중장기 커리어 경로까지 아우르는 풀패키지형 유치 전략이 핵심이다.

이종명 대한상공회의소 산업혁신 본부장은 “AI 시대가 열리면서 지구촌의 인재 영입 줄다리기가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메가 샌드박스라는 글로벌 경쟁력 있는 도시 조성을 통해 이들이 빠르게 안착하며 경제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 기제를 시급히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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