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50세 이상 직원 수 20대 직원 수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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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세대 역전… 30세 미만 미중 처음으로 20% 아래로 하락
2차전지·IT전기전자 업종 격차 최대… SK하이닉스 격차 최고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05 10:16:29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30세 미만 젊은 인력 비중이 50세 이상 고연령대보다 낮아지는 ‘세대 역전’ 현상이 처음으로 나타났다.

5일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140개사 가운데 2022년부터 연령별 인력 구성이 비교 가능한 124곳을 분석한 결과 2024년 30세 미만 인력 비중은 19.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21.0%보다 1.2%p 낮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50세 이상 비중이 19.5%에서 20.1%로 증가하면서 2015년 조사 이래 두 연령대 비중이 처음으로 역전됐다.

30세 미만 직원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임직원 수가 2023년 109만7758명에서 2024년 111만6587명으로 소폭 늘었음에도 30세 미만 직원은 감소했다.

최근 3년 추이를 보면 30세 미만은 2022년 23만5923명(21.9%)에서 2023년 23만888명(21.0%)으로 줄었고 2024년에는 22만1369명(19.8%)까지 내려와 수와 비중 모두 감소세다.

반면 50세 이상은 2022년 20만6040명(19.1%)에서 2023년 21만4098명(19.5%)으로 늘었고 2024년에는 22만4438명(20.1%)으로 증가했다. 30세 이상~50세 미만의 중간 연령대도 2022년 63만4716명(58.8%)에서 2023년 65만769명(59.3%)으로 증가하고 2024년에는 67만635명(60.1%)으로 해마다 늘었다.

이같은 변화는 업종별로도 분명하게 확인된다. 전체 22개 업종 가운데 12개 업종에서 30세 미만은 줄고 50세 이상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가장 격차가 컸던 분야는 2차전지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0세 미만 비중이 9.7%p 줄었고 50세 이상은 1.2%p 증가해 양측 격차가 10.9%p에 달했다. 다음으로 IT 전기전자 업종은 30세 미만 비중이 5.4%p 하락하고 50세 이상은 3.1%p 증가해 총 8.5%p의 격차를 보였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가 양 연령대 간 비중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30세 미만 비중은 15.0%p 하락했고 50세 이상은 8.2%p 상승해 총 23.2%p 차이를 기록했다.

이 외에 솔루엠·LG에너지솔루션·엘앤에프 등도 50대 이상 직원과 30세 미만 직원 차이가 컸다.

반대로 30세 미만 인력이 늘고 50세 이상은 줄어든 기업은 한국콜마·대한유화·포스코홀딩스 등이 있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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