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첫 외부 출신 사령탑 조석… 취임 5년 만에 매출 1조→3조 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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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시 문원동 -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5 18:00:20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의 전신은 1978년 설립된 현대중전기로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선진 조선 기술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방문한 뒤 전력기기 매출이 높다는 걸 깨닫고 설립하면서 시작했다.

지난 40여 년간 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전력기자재를 수출해왔으며 꾸준한 실적 증가로 2023년 직수출 9억6000만 달러, 로컬 수출 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특히 북미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 인베너지와의 대규모 계약 체결이 수출 증대에 기여했다.

2019년에는 국내 전력기기 업계 최초로 신뢰성센터를 구축해 품질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용인 연구개발(R&D)센터에 문을 연 신뢰성센터는 총 207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4655㎡(약 1408.13평), 총 4층(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됐다. 재료분석, 절연 성능평가, 가속 수명평가 등 13곳의 시험평가실과 51개의 주요 시험설비를 갖췄다.

또한 HD현대일렉트릭은 2021년부터 친환경 전력기기 브랜드인 그린트릭 런칭 후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면서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친환경 제품의 전 라인업에 그린트릭을 적용해 전력기기 시장에서 ‘친환경 기술 우위’라는 이미지를 쌓아왔다.

조석 부회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경희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지식경제부 2차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거쳐 경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강단에 서다가 2019년 HD현대일렉트릭의 러브콜을 받고 첫 외부 인사 출신 대표이사가 됐다.

취임 직후 ‘DNA(Do It Now, Action)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도입해 적자였던 회사를 4년 연속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2021년 매출 1조8000억 원·영업 이익 97억 원, 2022년 2조1000억 원·영업 이익 1330억 원, 2023년 매출 2조7000억 원·영업 이익 3152억 원으로 큰 폭의 이익 성장을 이뤘다.

뛰어난 경영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세 번째 연임을 확정하고 그해 말 HD현대그룹 입사 5년 만에 부회장 직함을 달았다.

매출 목표를 3조 원을 제시한 그는 취임 후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충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로 2024년 매출 3조3223억 원, 영업 이익 6690억 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1조147억원, 영업 이익 218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겼고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7%, 69.4% 증가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중저압차단기 스마트팩토리 설립을 통해 배전기기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올해 10월 준공 예정인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생산 라인과 물류를 자동화하고 수요 예측부터 자재, 완성품 입출고 관리 등 AI 기반의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제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AI 기술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나 전력 인프라 투자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발전소에서 송전된 전력을 수요지에 배분·공급해 주는 배전기기 시장이 전력기기에 이어 차세대 핵심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저압차단기는 송전된 전력을 배분·공급하는 배전기기로 전력 부하 발생 시 추가 전력 유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신공장 설립을 통해 2030년까지 중저압차단기 생산 능력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300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변압기 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앨라배마에서 북미 생산 법인의 변압기 전문 보관장 준공식을 가졌고, 울산 사업장 내 변압기 공장 레이아웃 변경과 철심 공장 신축도 진행해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회사를 이끄는 조 부회장은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소재 단독주택 한 동을 2005년 1월 매입했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242㎡(약 73.20평), 연면적 199.44㎡(약 60.33평) 규모로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규모다. 근처 거래된 주택 가격과 비교하면 10억 원대 중후반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과천대로·과천나들목(IC)과 인접했으며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과천역 중간 쯤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아울러 주변에 청계산·청계산산림욕장·서울대공원 등이 자리해 녹지 공간이 많아 쾌적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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