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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시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현장 매출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안경원 업종은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정책 수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4일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7월 2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은 전주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전국 38만2207개 사업장의 카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안경원이 56.8% 증가하며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패션·의류(28.4%) △면 요리 전문점(25.5%) △외국어학원(24.2%) △피자(23.7%) △초밥·롤 전문점(22.4%) △미용업(21.2%) 등 생활 밀착 업종에서도 두드러진 반등세가 확인됐다. 반면 유통업은 12% 증가에 그쳤고, 서비스업은 3% 감소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비춤안경원’을 운영하는 이형균 대표는 “소비쿠폰이 풀린 뒤 평일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며 “기존 고객의 재방문뿐 아니라 가족 단위 신규 고객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7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했으며, 6월 대비로도 3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KCD 관계자는 “정책 시행 직후부터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외식, 유통, 미용 등 민생 밀접 업종에서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어 “골목상권 전반으로 확산되면 경기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 사업이 시작된 지 열흘 만인 지난달 30일까지 신청자는 약 4555만 명에 달하며, 지급된 총 금액은 8조2371억 원에 이른다. 소비쿠폰은 참여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소비 여력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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