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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의 첫 공판이 24일 열린다. 정치자금법 위반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4일 오후 2시10분 재판을 진행한다. 피고인 출석 의무에 따라 김 여사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 여사 측은 “재판에서 특검 주장을 반박하며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재판에서는 김 여사의 법정 출석 장면이 영상과 사진으로 공개된다. 법원은 언론사들의 신청을 받아들여 공판 개시 전 법정 촬영을 허가했다. 대법원 규칙에 따라 피고인의 동의가 원칙이지만 공공의 이익이 인정되는 경우 예외적으로 허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 여사의 피고인석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다.
김 여사에 대한 혐의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 제공받고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이다.
다음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전주’로 참여해 8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다.
또한 통일교 측으로부터 건진법사를 통해 고가의 목걸이와 가방을 수수한 알선수재 혐의다.
특검은 이번 공판에서 공소사실의 주요 내용을 제시하며 혐의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김 여사 변호인단은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수사라며 무죄를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까지 걸려 있는 만큼 첫 재판부터 특검과 변호인단의 대립이 뚜렷할 것이다.
24일 재판은 그간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이 수사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단죄의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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