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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9일 이른바 ‘건진법사’ 전성배(64)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이 전 씨를 직접 소환 조사한 지 하루 만으로, 앞서 검찰 수사 단계에서 두 차례 기각된 바 있는 구속영장이 이번에는 발부될지 주목된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취재진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전 씨는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해결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 고가의 선물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도 전 씨가 김 여사와 공모했다고 적시했다.
전 씨는 물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모두 잃어버려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본인 휴대전화에 ‘건희2’로 저장해 둔 번호가 김 여사가 아닌 ‘김 여사 측 인사’라며 직접 연락한 적은 없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는 전 씨가 2018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영천시장 경선에 출마한 예비 후보자로부터 1억 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 이번 특검 청구는 세 번째 시도다.
한편, 전 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법당을 운영한 무속인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 상임고문을 지낸 인물이다. 과거 김 여사가 대표였던 코바나컨텐츠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인사·공천 청탁을 받고 기도비 명목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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