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참정당 “트럼프와 보조 맞추자… 국익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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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야 대표, WHO 탈퇴·DEI·탈탄소 정책 등 폐기 제안… 獨대안당과도 연계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07 09:14:38

▲ 지난달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 때 ‘일본 우선주의’를 내걸고 2석에서 15석으로 약진한 참정당의 대표 가미야 소헤이 의원. 연합뉴스

지난달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 때 ‘일본 우선주의’를 내걸고 대거 약진한 참정당 대표가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중시’ 정책 폐지 등을 요구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의석수를 기존 2석에서 15석으로 늘린 참정당의 가미야 소헤이 대표는 전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시바 총리를 향해 미국발 관세 관련 질의 과정에서 이렇게 제안했다.

그밖에 가미야 대표는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탈탄소 정책 폐지, 우크라이나 지원 재검토 등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이런 정책을) 함께 펼치자고 제안할 생각 없나” 물었다. ‘트럼프 행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대미 관세 낮추기에 도움 될 것이라는 주장도 피력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관세협상의 거래 재료로 사용하긴 부적절한 것들이라며 “(어떤 협상 카드가) 국익에 이바지할지 주체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참정당은 지난 선거에서 ‘일본인 퍼스트(우선)’ 구호 아래 ‘외국인 규제 강화’ 등을 내걸어 일부 보수층의 인기를 얻었다. 자민당 표를 상당히 흡수했다고 평가된다. 지난 30년 급속히 때론 서서히 진행된 서민·중산층 삶의 질 저하가 심각한 가운데 기득권 정치인들에게 기대할 게 없다는 인식이 보편화된 결과이기도 하다. 부유층 중국인들의 일본 이민에 따른 부동산 및 진학 시장 교란, 수도권 휴양지 25%가 중국 자본 아래 들어간 현실 등에 위기 의식이 깊어졌으며 1990년대 들어 강화된 외국인 혜택도 축소하자는 목소리도 높다.

한편 가미야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독일 자국중심주의 정당 ‘독일의 대안’(AfD)의 티노 크루팔라 공동대표를 만났다고 밝혔다. 가미야 대표가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한 시간 동안 의견을 교환했다”며 “우리 참정당 정책 및 스탠스를 이야기하자 ‘꼭 그런 노선을 견지해 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가 5월 AfD를 반헌법적 우익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하려 했으며 일부 정당이 AfD 정당 해산을 검토 중이지만 지지세는 높아져만 간다. 2월 총선에서 주류 정당을 제치고 2위를 찍었다.

임명신 기자 imm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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