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사람들 2024년 어떻게 투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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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투자·분산 투자·국내 채권·사모펀드 투자 강세

이선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22 12:00:00

부자들은 투자할 때 일반 투자자와 달랐다. 외국 주식보다 국내 주식에 투자했고, 채권과 사모펀드에도 관심을 가졌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전문투자자일수록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 분산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는 2024년 말 기준으로 평균 6억 2000만 원을 투자했다. 일반투자자(약 3000만 원)보다 투자금액이 20배 이상 많았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성향도 일반 투자자들보다 4.3% 높았다. 24년 말 전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에서 해외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3.3%정도로 19년 당시 이미 8.7%였던 수치에 비하면 5년 간 4.6%p 상승했다. 19년 당시 해외주식 비중이 2.6%에 불과하다 24년 말 17.6%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늘고 있는 일반투자자에 비하면 완만한 흐름이다.

분산 투자도 눈에 띄었다. 전문투자자는 일반투자자와 비교할 때 채권과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비중은 일반투자자의 주식·ETF 투자(88.8%)에 비해 10%p 낮은 69.9%였다. 전문투자자들은 남은 수치를 각각 채권(14.5%), 펀드(14.3%)에 각각 투자했다.

전문투자자는 2021년을 기준으로 국내 채권 투자 비중을 높였다. 이는 일반투자자들도 같이하는 흐름이다. 전문투자자가 보유한 채권 가운데 68.6%가 국내 채권이었다. 국공채(33.7%)와 회사채(34.9%)에 대한 투자가 대부분이었다.

펀드의 경우 공모펀드보단 사모펀드에 투자가 몰렸다. 전문투자자는 펀드 투자금액의 83.4%가 사모펀드였으나 일반투자자는 펀드 투자금액의 78.4%를 공모펀드에 투자했다. 다만 사모펀드 투자 추세는 하락했다. 24년말 전문투자자의 금융투자상품 투자금액 중 사모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1.9%로 2019년말 17.1% 대비 5.2%p 떨어졌다.

개인 전문투자자 제도는 자본이 많거나 투자 관련 전문성이 높아 손실을 막거나 충당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에 한해 투자 관련 규제를 일부 풀어주는 제도다.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 경험과 더불어 연소득 1억 이상 ▲ 거주 주택 제외 5억 이상 순자산 ▲ 변호사나 회계사 등 투자 분야의 전문성 요건 중 하나를 만족한 사람은 전문투자자에 등록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제를 일부 면제받을 수 있다.

현재 연소득 1억 이상으로 전문투자자에 등록한 사람의 최근 5년 평균소득은 4.6억 원이다. 순자산 5억을 넘어 전문투자자에 등록한 사람의 평균 순자산은 18.6억원이다.

금감원은 개인 전문투자자들의 자산 실태를 점검한 결과 개인 전문투자자가 손실을 견딜 수 있는 능력과 투자 부문의 전문성 등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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