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3º
습도 70%
여수 21º
습도 80%
대구 24º
습도 50%
)
국내 4대 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약 10조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 공약이었던 상생 압박으로 은행업계에서는 ‘돈 벌어도 걱정’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상생에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금액을 어떻게 기부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22일 4대 금융그룹(KB국민·하나·신한·우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전망치를 9조9706억 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규모다. 금융업계는 올해 4대 금융그룹의 1분기 순익 규모가 약 5조 원이므로 2분기 실적을 합하면 상반기 순익 10조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재명정부가 소상공인 빚 탕감 등 서민금융 지원에 집중하는 만큼 금융권에 상생을 요구하는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개최한 비상경제점검 TF 1차 회의에서 은행의 예대금리 차이를 언급하며 “금리 인하 시기에도 대출 금리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대금리 차이는 은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서 은행 소득구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 때마다 금융권은 이자 잔치를 한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으나 한편으로는 상생 금융 압박에 직면하기도 했다.
상생 금융은 금융사가 금융 소비자의 고통을 분담하고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수수료 면제, 대출이자 인하, 기부금 제공, 연체 수수료 감면 등이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대출 금리의 불투명성을 개선하고 금융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으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환대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전문 인터넷은행 추진, 중도상환 수수료 감면 등의 공약을 제시했었다.
KB금융그룹은 상반기 기준 3조2818억 원, 신한금융은 2조9330억 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와 6.8% 늘어난 수치다. 하나금융도 상반기 기준 2조2164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금융은 1조53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정도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업계는 새 정부의 상생 금융 압박 수위와 방향성을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