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과 정 반대… 희비 교차하는 국산 MM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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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PC방 점유율 한 때 25%까지 상승
로스트아크 쇼케이스 반응 미묘… 단기간 내 반등 난항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22 12:07:26

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을 대표하는 넥슨 메이플스토리와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4년 전과 다르게 메이플스토리가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는 반면 로스트아크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22일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는 15.99%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PC방 점유율 부동의 1위인 리그 오브 레전드(31.42%)와 큰 차이가 있지만 8.62%를 기록한 3위 FC 온라인과도 확실한 차이를 벌렸다.

게임트릭스 기준 19일 메이플스토리의 PC방 점유율은 23.54%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메이플스토리의 점유율은 25%까지 올라 리그 오브 레전드를 위협하기도 했다.

메이플스토리가 7일 진행한 ‘어셈블’ 여름 쇼케이스에서는 현장과 CGV 생중계 상영관에 약 1만 명이 집결하면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높은 기대감에 부응해 신규 캐릭터 ‘렌’을 공개하고 ‘하이퍼 버닝 맥스’와 ‘버닝 비욘드’ 등의 콘텐츠를 공개하며 흥행 몰이에 나섰고 성과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로스트아크는 21일 ‘2025 로아온 썸머’를 진행했다. 로스트아크 운영진은 △게임 내 경제 정상화 △성장 동기 부여 △성장 부담 완화 △업데이트 방식의 변화 등에 대해 소통을 진행했다. 또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게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로스트아크 운영진이 약속한 내용들은 호평을 받았으나 이후 이어진 Q&A 시간에서는 이용자들의 질문에 명쾌하게 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1일 게임트릭스 기준 로스트아크는 점유율 1.32%로 11위를 기록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로스트아크는 최근 게임 내 경제의 악화와 콘텐츠 부족 등의 문제로 이용자들이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이번 로아온 썸머만으로 반등하기는 어렵다는 예상이 있었고 이탈한 이용자층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이플스토리의 역대급 흥행과 로스트아크의 위기는 4년 전과 완전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2021년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으로 메이플스토리 이용자가 대거 이탈했고 당시 금강선 전 로스트아크 디렉터를 필두로 한 운영진의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였다.

당시 로스트아크가 전성기를 누린 반면에 메이플스토리는 게임 서비스 이후 최대의 위기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4년이 지나고 두 게임의 상황이 역전됐다.

다만 메이플스토리가 전통적으로 방학 시즌에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로스트아크의 게임 개선 또한 진행되지 않은 만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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