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로 6·3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한민국 정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여야 대진표 윤곽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중동전쟁·공천갈등 등 굵직한 이슈들이 맞물리며, 여야 간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6·3 지방선거의 핵심 포인트는 민주당의 ‘대한민국 정상화’ 프레임과 국민의힘의 ‘정권 견제론’ 프레임 중 유권자들이 어느 손을 들어주느냐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서울·대구·부산 민심이 어느 쪽에 기우느냐도 주목되는 관전 포인트다. 최근 여야 쟁점으로 떠 오른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발언’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떻게 판단하느냐도 지방선거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현재로선 더불어민주당이 빠른 속도로 공천을 마무리하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지지율 흐름에서도 다수의 광역단체장 탈환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집권여당 프리미엄까지 얹히며 최대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 석권까지 노리는 모양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직 단체장들이 ‘수성’ 의지를 내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천갈등으로 파생된 ‘무소속’ 움직임이 주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만드는 선거”라며 “아울러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 사회대개혁이란 시대정신을 온전히 구현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맨몸으로 내란을 막은 국민 여러분께서 중앙 권력을 교체했고, 내란 수괴 윤석열과 그 일당에 대한 법적 심판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제 2022년 윤석열을 등에 업고 나타난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방 권력을 심판할 차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중동 위기 극복과 민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지방선거에 임하겠다”며 “다시 한번 위대한 국민의 승리를 위해 진실한 마음과 성실한 태도, 절실한 각오로 전력 질주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 대통령의 ‘이스라엘 발언’에 대한 국민의힘 공세와 관련해 “중동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방 세계에서도 민간에 대한 공격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이 대통령이 우려를 전한 것은 마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석열 정권이 무너뜨린 대한민국의 외교는 이재명 정부에서 복원되고 있다”며 “중동 전쟁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국익을 지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이스라엘 발언’ 쟁점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현 정부의 대북정책, 고용정책 등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며 ‘정권견제’ 여론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을 겨냥 “그 참을 수 없는 손가락의 가벼움, 언제까지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돼야 하는가”라며 직격했다.
또한 이 대통령의 ‘보편적 인권 존중’, ‘침략적 전쟁 부인’ 발언과 관련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그렇다면 이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을 향해서도, 북한 주민들에 대한 보편적 인권을 말해야 한다. 천안함, 연평도 장병들의 인권은 또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말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경제와 안보가 함께 뭉쳐 돌아가는 이 예민한 시기에 우방을 적으로 만든 대통령의 외교 대참사는 나라 경제의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방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여야 신경전은 지방선거 최전선에 선 후보 간 공방을 통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시장과의 맞대결이 유력한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정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한 오 시장의 공세가 날로 매서워지고 있다.
오 시장은 14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권 견제의 최소한의 교두보가 확보돼야 된다”며 강한 수성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이재명 정부가 폭주하고 있다. 사법부는 이미 손안의 공깃돌같이 느끼는 것 같다.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고려에 무게가 실리는 것을 보며 '이 정권이 드디어 이제 오만해지기 시작했구나'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가 폭주하고 있다. 사법부는 이미 손안의 공깃돌같이 느끼는 것 같다.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그것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 정권이 드디어 오만해지기 시작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놓으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원 서울, 원 패스, 똑똑한 문화관광, 착착 서울’ 공약을 발표했다. 서울관광혁신위원회를 설치해 교통·관광 부문 규제 개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박형준 시장이 경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주진우 의원을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에 위촉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들어갔다.
‘경남부산통합특별시 설치 및 경제·산업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지역 의원과 함께 발의하는 한편, “이재명 정부가 표방해 온 지방주도 성장은
지방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재정과 권한의 과감한 이양 없이는 정치적 수사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재수 민주당 후보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진보와 보수, 여와 야의 후보를 선택하는 경쟁이 아니다. ‘누가 부산 시민을 위해 필요한 시장인가’가 유일한 선택의 기준”이라며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힘있고, 일 잘하는 부산시장으로 부산을 새롭게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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