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 인력 감소 속에 구미의 양파 기계정식이 노동시간과 생산비 절감 효과를 보이며 밭농업 기계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작업 기계화율 통계에 따르면 벼 재배 기계화율은 99% 이상으로 사실상 완성 단계에 이른 반면, 배추·양파·마늘 등 밭작물 평균 기계화율은 약 67%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파종·정식 단계 기계화율은 40%대로 여전히 인력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농촌 고령화와 농번기 인력 부족 문제는 밭농업의 가장 큰 구조적 과제로 꼽힌다.
구미지역 양파 재배 규모는 2024년 기준 326농가·104.37ha다. 그러나 농가에서는 인력 확보 어려움과 인건비 상승이 지속되며 재배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는 잦은 강우로 정식 시기가 늦어지면서 일부 농가에서 수확량 감소 우려도 제기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미시가 추진 중인 양파 기계정식 재배는 노동력 절감과 생산 안정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300평 기준 정식 작업은 인력 정식이 약 45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기계정식은 약 8시간이면 가능해 노동시간이 약 80% 이상 단축된다. 생산비 역시 인력 정식은 약 89만 9000원이 필요한 반면 기계정식은 21만2000원 수준으로 줄어 농가 부담을 크게 낮춘다.
생육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트레이 육묘 방식으로 키운 묘를 기계로 정식하면 뿌리 손상이 적어 활착이 빠르고 초기 생육이 안정적으로 진행된다. 실제 현장에서도 인력 정식 포장보다 생육이 균일하고 왕성한 모습이 확인됐다.
구미시는 이러한 효과를 바탕으로 △2023년 양파 친환경 생분해 멀칭필름 시험연구사업 △2024년 원예작물 스마트기계화 및 노지채소 노동력 절감 시범사업 △2025년에는 양파 디지털 생산기반 조성과 파속채소 신품종 안정생산 기반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사업에는 3년간 총 6억4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공정육묘와 기계정식을 연계한 양파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미의 양파 기계정식은 정부의 밭농업 기계화 정책 흐름과 맞물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양파·마늘 등 노동집약 작물을 중심으로 전 과정 기계화 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업계는 이를 농촌 고령화 시대 농업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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