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 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주요 해운 노선 운임이 19일 만에 3배 치솟고 물동량은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황에 따른 해운·물류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과 세계 에너지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국내 원유 도입의 70% 가량이 중동 항로에 의존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3일 기준 대형 원유 운반선(VLCC)의 중동·중국 노선 운임은 지난달 13일 대비 약 3.3배 상승했다. 선박들이 지정학적 위험을 피해 대체 선적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한 데다 우회 운항에 따른 운송 거리 증가로 운임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협 통과 물동량(2일 기준)은 평시보다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유선을 중심으로 통항 선박이 감소하고, 전쟁 보험료 제한 및 취소 확대와 보험료 급등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해진공은 해협 통항 제한이 한 달간 지속될 경우, 글로벌 기준 원유 약 300항차(선박이 한 번 화물을 실어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운송을 완료하는 운송 횟수), LNG 약 100항차의 도입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의 경우는 원유 약 40항차, LNG 약 8항차의 차질을 예상된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상황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해상 운임 동향과 중동 정세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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