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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인 충청남도 금산 군수가 1일 민선 8기 4년 차를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군정 현안에 대해 답하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계속해서 세계화를 강조해 오셨는데 어떤 목표가 있으신건지.
금산군에는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것들이 많이 있다. 비단산에 비단강이 휘돌아 도는 금수강산의 본고장으로 근경·중경·원경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하늘이 내려주신 건강선물 금산인삼이 대표적이다.
또한 20년 전 14개 중앙부처의 공모사업을 하나로 묶어 추진한 문화·예술·체육 클러스터 금산다락원과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금산세계인삼축제도 금산사람들의 손으로 만들어낸 세계적 수준의 작품으로 이러한 금산의 진정한 가치를 바탕으로 세계를 향한 도전에 나서 최종적으로 국제적 위상을 가진 치유관광도시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란 어렵겠지만 이를 위해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힘을 모은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민선8기 금산군정 구호인 ‘생명의 고향 금산 세계로 미래로’에는 이러한 포부가 담겨있다. 아울러 금산인삼의 경우 국내 인구 감소와 소비 구조 변화로 해외 수요로의 성장축 전환이 필요한 시기로 세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다.
- 세계화 목표를 위해 해외도 많이 방문하고 계신 데 출장을 통해 주로 어떤 업무를 수행하시는지.
해외 출장을 통해서는 현지 지자체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간담회 및 축제 참석도 하지만 현지 유통망을 점검하고 글로벌 온라인몰 입점 논의 및 현지 기업인·바이어와의 만남·현지 언론사 인터뷰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어진 한도 내에서 최선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빡빡한 일정이 진행되고 있어 함께 동행한 공직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하원의회에서 ‘K-Ginseng Day’를 의결했는데 발의자이신 쿼크 실바 의원이 결의안 통과 당시 인삼의 역사와 우수한 효능을 알리기 위해 직접 인삼 복용 체험담까지 강조하며 연설해 주었다.
샤론 쿼크 실바 의원의 리더십 덕분에 'K-Ginseng'이 건강을 넘어 경제적 자산으로서의 가치까지 확장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올해 금산세계인삼축제 개막식에 샤론 쿼크 실바 의원이 참석하는 등 관계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들이 인삼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의회에서 ‘K-Ginseng Day’ 공식 의결이 금산 인삼의 해외 시장 개척과 세계 인삼 주도권 확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K-Ginseng Day’ 공식 제정은 단순하게 미국에서 기념일 하나를 선포한 것을 넘어 금산인삼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고려인삼의 전통이 미국에서 인정받았으며 캘리포니아의 건강 문화 자산으로 공식 등록할 수 있었다.
또한 금산군으로서는 현지 한인사회와 협력해 미국 주정부와 최초로 보건 문화 외교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이 뜻깊다고 생각하며 이번 제정으로 금산 인삼의 글로벌 브랜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공식적인 기념일이 생기면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집중될 것이고 이는 곧 금산 인삼 제품의 유통 채널 확대와 유통망 확충으로 이어져 우리 농가와 기업의 수익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에 금산 인삼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전략적인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
- 금산인삼 세계화 추진 전략은 어떤 것이 있는지.
현재 금산군은 금산인삼의 세계화를 위해 단계별 추진 전략을 펼치고 있다.
먼저 2023년 8월 민선8기 금산군정은 세계화 기반을 다지기 위해 ‘K-INSAM’ 브랜드를 개발했으며 같은 해 10월 세계인삼수도 금산을 선포했다.
또한 기존 논 농식품부와 한국인삼협회가 지정한 10월23일 인삼의 날을 ‘K-Ginseng Day’로 제정할 것을 202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건의하고 의결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금산 인삼의 날’도 같은 10월23일로 만들어 미국과 한국에서 함께 기념행사를 추진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거점도시 개척에 나서는 중이다.
아울러 올해 9월 튀르키예 탈라스구와의 자매도시 의정서 체결 외에도 필리핀·몽골·베트남 등 3개국 4개 도시 및 세계충청향우회·독일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미국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등 8개 해외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외에도 독일 에센시·미국 부에나파크시·일본 닛신시 등 9개국 14개 지자체와 국제교류 협력에 나섰다.
또한 3년간 12건의 국외 행사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해 금산인삼 및 금산세계인삼축제를 알리고 있으며 국제 전시회 및 박람회 참가를 통해 수출 상담 및 계약도 늘려가고 있다.
이러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금산인삼제품을 수출하는 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금산인삼 세계화를 위해 해외 박람회 참석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수출상담 건수에 비해 수출계약 건이 적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수출계약 증가를 위한 대책이 있으신지.
수출상담회는 지역 내 인삼제조업자와 해외 바이어가 처음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하는 데 의의가 있다. 특이한 사례를 제외하고 첫 만남에서부터 계약이 성사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렇기에 대부분 현지 시장 반응을 살피고 브랜드 홍보도 하고 난 뒤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실질적으로 인삼제품이 해외에 나가게 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
예를 들면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지역 인삼주 업체가 현지 바이어와 60만 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2월에 2차 선적을 진행했다.
지역의 금산인삼제조업체에서 해외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금산군은 금산인삼의 국제 현지화 및 삼품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현지 시장 요구에 맞게 제품을 개선한 금산인삼수출을 돕고 있다. 시간이 좀 필요한 만큼 지속적으로 응원해 주길 바란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처음 금산인삼축제를 세계축제로 격상해서 추진한다고 했을 때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금산군민들은 40년 넘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형 축제인 금산인삼축제를 개최해 온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믿고 세계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올해 세계축제협회가 주최하는 피너클 어워드에서 금상 3개·은상 1개·동상 2개를 받고 금산군이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으며 축제 방문객인 약 100만 명의 1%가 외국인으로 앞으로의 성공 가능성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금산의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과감한 도전으로 세계화에 도전해야 한다.
금산의 세계화는 금산 군민의 희망과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 점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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