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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포함된 구간으로 종점이 바뀌며 특혜 논란이 일었던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국토교통부 직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은 16일 공지를 통해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돼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국토교통부 김 모 과장의 전·현 근무지와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2022년 인수위 시절 양평고속도로 사업 검토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인수위가 2022년 초 김 과장을 통해 양평고속도로 실무진에 ‘대안 노선’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국토부가 기존 종점인 양서면 대신 김 여사 일가의 땅이 몰려 있는 강상면 일대를 새로운 종점 후보로 검토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이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기존 계획을 뒤집은 것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3년 5월 변경 검토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여론이 악화되자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은 같은 해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특검팀은 종점 변경 과정 전반에 인수위나 국토부 고위층 압력이 작용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주에도 실무자 진술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압수수색으로 종점 변경 경위와 관련자들 개입 여부를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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