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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관광공사 노조가 15일 공지를 통해 공사 간부 갑질 의혹사건과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 진행이 노조 입장이라고 사측의 사건 조사 진행 방식을 비판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입장문이 공지됐는데 갑질 제보가 접수되자 외부 언론 보도가 나오고, 사측은 ‘가해자로 지목됐다’라는 이유로 피해자 보호를 명목 삼아 해당 임원을 즉시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이후 사측은 외부 노무사를 고용하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외부 제3자를 통한 공정한 조사’라고 했다. 하지만 노무사 선정 절차의 불투명성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이어 “사측이 일방적으로 고용한 노무사는 자체 조사에서 과연 ‘외부 제3자의 공정한 조사’인지 의문이 든다. 노무사를 선정한 계약 과정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오히려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투명하게 절차를 공개했더라면 이런 불신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노조와의 합동 조사위원회를 통해 조사하자”고 요구했다.
이제 노조가 사건 초기부터 노동자의 정당한 권익 보호, 근무환경 개선, 그리고 조사 절차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공동조사위원회 구성 제안 요구가 합리적 주장이라는 것이 중론이 됐다.
특히 노조는 “우리가 추천하는 외부 노무사의 참여를 공식적으로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를 거부한 채 불투명한 절차로 노무사를 고용했고 이사회 결과 역시 비공개로 처리했다. 이는 공사 내외부의 불신과 의혹을 자초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를 대표해 최용선 위원장은 “첫째, 사측은 갑질 사건의 진상조사 초기 단계부터 노조를 포함한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라. 둘째, 사측이 단독으로 선임한 노무사를 통한 조사는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했으므로 노조와 공동으로 구성한 위원회를 통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로 새로운 조사 주체(노무사 또는 변호사)를 선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인천관광공사 노동조합은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와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는 선택이 아닌 조직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원칙이다”면서 “사측의 현명한 판단과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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