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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미 해군 정비시장 진출을 앞두고 글로벌 조선·방산 분야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15일 HJ중공업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 실사단이 부산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자격 심사를 진행했다.
NAVSEA는 대형수송함과 고속상륙정 등 정비 현장을 직접 점검한 뒤 HJ중공업의 품질·안전·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이미 기술역량 평가와 서류심사를 통과했으며 종합평가 결과에 따라 이르면 11월 중 MSRA(함정정비협약) 체결이 유력하다.
MSRA는 미 정부가 함정 유지·보수·정비 수행 능력을 공식 인증하는 제도로 협약 체결 시 HJ중공업은 미 해군이 발주하는 글로벌 정비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업계는 이번 MRO 진출이 회사의 조선·방산 분야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HJ중공업은 또한 부산·경남 조선기자재 기업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MRO 수행을 위한 기술·부품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정비 역량을 확보하고 해외 MRO 시장에서 ‘팀 코리아’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회사는 상반기 최대주주 참여형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재무건전성을 크게 강화했다. 확보한 자금은 친환경 선박·방산·MRO 사업 등 중장기 성장 분야에 투입돼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MSRA 체결을 계기로 글로벌 정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조선·방산·건설 부문이 균형 성장하는 구조를 완성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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