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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제금융시장은 인공지능(AI) 열풍과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주요국 증시가 호조를 보인 한편,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은 15일 발표한 ‘2025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서 “AI 관련 산업 성장 기대 등으로 양호한 투자심리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S&P500 지수는 10월13일 기준 6655로, 8월(6460)보다 3.0p 올랐다. 한은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재개 기대와 AI 산업 활성화 전망이 증시 강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JP모건에 따르면 AI 투자가 올해 상반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1.1%p 기여했으며, 기업 설비·데이터센터·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일본은 신임 내각의 경기 부양책 기대와 기술주 강세로 닛케이225 지수가 같은 기간 12.6p 상승했다. 코스피도 12.5p 상승세를 보였고, 독일 DAX 지수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2p 상승했다. 신흥국 중에서는 대만이 반도체 실적 호조로, 남아공은 금 가격 상승에 따른 광산주 랠리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러시아는 경제 지표 부진과 전쟁 장기화 우려로 모스크바거래소(MOEX) 지수가 11.1p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기대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유지했다.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정치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지연 전망으로 약세를 보였다. 원화 역시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환율 변동성은 전월보다 줄었다. 9월 원·달러 환율의 일별 변동성과 변동폭은 축소됐으며, 3개월 스왑레이트(현물환율과 선물환율의 차이)는 미 금리 인하에 따른 내외금리차 축소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금리 인하 기조와 고용지표 부진으로 하락했고, 독일도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로 금리가 낮아졌다. 반면 일본은 확장적 재정정책 기대에 금리가 올랐으며, 러시아는 재정적자 확대 우려와 국채 발행 증가로 금리가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9월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입 규모는 43억3000만 달러로, 2024년 2월(55억9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전기전자 업종 중심의 매수세를 이끌었다. 채권시장에도 47억8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대규모 국고채 만기 상환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채권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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