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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구글·퀄컴과 협력해 개발한 차세대 확장 현실(XR) 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22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삼성 갤럭시 이벤트’에서 멀티모달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비전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구글·퀄컴과 함께 개발한 AI 기반의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XR이 다양한 폼팩터에 확장되도록 설계됐으며 AI를 몰입감 넘치는 일상 속 경험의 중심으로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XR을 탑재한 첫 제품 ‘프로젝트 무한’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주요 외신이 확보한 삼성전자 XR 헤드셋 유출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XR 헤드셋은 고해상도 4K OLED를 탑재했으며 4032 PPI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두 개의 디스플레이에 총 2900만 화소를 구현했다. 애플 비전 프로의 2300만 화소보다 더 높은 화질을 자랑한다. 또한 스냅드래곤 XR2+ Gen 2 프로세서를 탑재해 한쪽 렌즈에 4.3K 해상도를 구현한다.
내부에 탑재한 4개의 카메라가 정확한 눈 움직임을 추적하며 4개의 마이크를 하단에 장착해 소리를 포착하고 사용자 음성과 주변 사람들의 음성을 분리해 선명한 소통을 지원한다. 또한 구글 AI ‘제미나이’를 불러내는 기능도 탑재된다.
배터리 수명은 애플 비전 프로와 유사한 2시간으로 예상되며 애플 헤드셋보다 가벼운 545g으로 추정된다. 가격은 약 1800달러(약 256만 원)로 예상된다. 애플 비전 프로 가격이 500만 원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삼성전자는 2023년 구글·퀄컴과 연합해 XR 공동 개발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12월 출시 일정을 공개했으며 2025년 1월 삼성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프로젝트 무한 실물을 전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은 언제나 사용자에게 필요한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하며 세상을 연결하고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을 개척해 왔다”며 “이제 모바일 AI의 리더로서 AI 네이티브 기기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어간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의 새로운 XR 헤드셋의 성공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애플이 비전 프로로 야심차게 XR 헤드셋 시장에 진출했으나 초기 흥행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당시 실패 원인으로는 높은 가격과 부족한 콘텐츠 등이 꼽혔다.
삼성전자는 애플 비전 프로의 실패를 거울삼아 가격을 크게 줄였으나 여전히 200만 원이 넘는 만큼 심리적 장벽이 될 가능성이 크다.
XR 헤드셋의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꼽히는 콘텐츠 부족 역시 삼성전자가 XR 헤드셋 개발과 함께 XR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했으나 여전히 XR 콘텐츠가 대중적으로 보급되지는 못했다. 이 외에 XR 기기의 고질적인 어지럼증 증상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애플에 이어 삼성·구글·퀄컴이라는 빅테크 연합이 XR 시장에 도전한 만큼 삼성 XR 헤드셋의 판매 성적을 통해 XR 시장의 잠재력이 다시 평가될 전망이다.
삼성 갤럭시 이벤트는 삼성닷컴·삼성전자 뉴스룸·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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