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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5년 차 손예진(본명 손언진)은 1999년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 소망화장품의 ‘꽃을 든 남자’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0년 서울예대에 입학해 1학년을 마치고 휴학 상태에서 박기형 감독의 영화 ‘비밀’의 홍미조 목소리 역을 맡아 외모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듬해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장희문(소지섭 분)의 여동생이자 부잣집 철부지 딸 장희애 역으로 출연해 여신 미모로 화제를 모았다.
2001년 ‘맛있는 청혼’ ‘선희진희’에 출연해 신인상 수상으로 연기 실력을 인정받은 뒤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서 조연을 맡아 스크린에도 데뷔했다.
그해 개봉한 영화 ‘연애소설’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을, 2003년에는 국내 로맨스 영화의 클래식으로 불리는 영화 ‘클래식’에서 ‘국민 첫사랑’ 별칭을 얻었다. 특히 ‘클래식’에서 순수한 사랑과 이별의 슬픔을 섬세하게 그렸다는 평을 받아 백상예술대상, 대종상 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2004년 ‘내 머리 속의 지우개’, 2005년 ‘외출’ ‘작업의 정석’, 2006년 ‘연애시대’ 등에 출연해 ‘멜로 퀸’으로 등극한 그는 ‘연애시대’에서 섬세하고도 애틋한 내면 연기로 S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과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장르 불문, 다양한 작품에서 색다른 변신으로 우리나라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뒤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개인의 취향’ 등과 영화 ‘무방비 도시’ ‘아내가 결혼했다’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오싹한 연애’ ‘타워’ ‘공범’ ‘해적:바다로 간 산적’ ‘비밀은 없다’ ‘덕혜옹주’ ‘지금 만나러 갑니다’ ‘협상’ 등 다양한 작품 출연으로 꾸준한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결혼 소식도 화제였다. 영화 ‘협상’,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두 작품을 함께한 동갑내기 배우 현빈과 2022년 3월 결혼해 그해 11월 득남했다. 이후 손예진은 “아이를 낳고 아이를 그동안 2년 가까이 키우면서 저는 너무 가장 행복한 것은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전에는 일이 저의 전부였고 그 속에서 계속 고군분투했던 것 같다. 저와 일을 따로 분리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가 이유식을 한 끼만 잘 먹어도 너무 행복하다. 하루를 잘 이겨냈다, 하루가 무사히 끝났다는 데 행복을 느끼니 가치관도 달라진 것 같다. 물론 육아는 너무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 다른 세상의 행복을 느끼고 있어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행복함을 내비쳤다.
또한 부부는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며 지난해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각각 1억5000만 원씩 총 3억 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소아청소년과 및 산부인과의 어려운 환자들의 치료 지원과 병원 발전 기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 큰 감사함을 느낀다. 조금이라도 마음을 나누고 싶다. 지금 이 순간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는 누군가에게 온기가 전해지길 바란다”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를 볼 때마다 그렇지 못한 아이들을 생각하면 왜 인지 모를 죄책감이 든다. 아픈 아이들이 본연의 해맑은 모습으로 돌아가 건강히 세상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선한 영향력을 주는 손예진이 올해 9월 ‘어쩔수가없다’로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이 작품은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회사원 유만수(이병헌 분)가 갑자기 해고된 뒤 아내 미리(손예진 분)와 두 자식을 보호하고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고 재취업을 위해 자신만의 싸움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병헌이 연기하는 만수는 25년간 다닌 제지 회사에서 잘린 후 재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손예진이 맡은 미리는 다재다능하고 밝은 성격으로 남편 만수의 실직 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앞장선다. 갑작스러운 생계난에 취미를 포기하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면서도 긍정적인 태도로 가족 구성원을 독려하는 모습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다.
손예진은 “미리는 낙천적인 성격이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다. 미리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면서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님과 이병헌 선배님의 팬으로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고 과정을 지켜보며 정말 멋진 작품이 탄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매 순간 들었다. 관객에게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병헌과 처음 호흡을 맞추지만 현실감 넘치는 부부 연기로 극에 풍성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그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빌딩 한 동을 2023년 244억 원에 매입했다. 매입 당시 평당 2억9000만 원 수준으로 인근 시세 대비 높은 가격이었다.
건물은 지하 1층~지상 2층, 대지면적 278㎡(약 84.09평), 연면적 242.08㎡(약 73.22평)로 철거 진행 후 722.67㎡(약 218.60평)의 빨간 벽돌이 잘 어우러진 신축 건물로 재탄생했다.
지하철 9호선과 신분당선이 오가는 신논현역에서 100m가량 떨어진 초역세권으로 신논현역부터 강남역까지 이어지는 먹자골목 메인 핵심 상권에 위치해 눈에 잘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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