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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의 힘이 약해지고, 야간뇨 증상이 심해져 밤잠을 자주 설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전립선암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17일 국가암등록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립선암은 한해 동안 약 2만754명이 발생해 1년 전보다 두 단계 뛰어올라 남성 암 발생 2위에 올라섰다. 남자 암환자 100명 중 13명이 전립선암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은 남성의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해 요도로 들러싸고 있는 생식 기관으로 정약의 일부를 생성하고 정자의 운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암은 남성의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주로 고령 남성에게서 많이 진단된다.
주로 50대 이후, 특히 65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런데 문제는 초기에 아무 증상도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요도에서 멀리 떨어진 전립선 주변부에서 자라기 때문에 소변이 불편해져서야 병원을 찾게 된다.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여러 연구와 임상 결과를 보면 전립선이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장기이기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비만과 고지방 고칼로리 식단이 전립선암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대부분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고, 암이 어느정도 진행되기 전까지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분당제생병원 비뇨의학과 손정환 진료부장은 “전립선암은 50세 이전에는 드물지만 이후 빠르게 증가해 65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빠른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 비만, 흡연 등 다양한 요인과 함께 전립선암 환자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부장은 지연뇨·잔뇨감·야간뇨 전립선비대증과 증상이 비슷해 ‘노화 때문이겠지’ 하며 넘기기 쉬운 게 현실이다. 따라서 수치가 올라가면 바로 조직검사를 하고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은 PSA(전립선특이항원) 수치로 먼저 체크한다. 수치가 높으면 직장초음파, 조직 생검을 거쳐 확진한다. 진단되면 MRI, CT, 뼈 스캔 등으로 전이 여부를 확인한다.
암이 전립선 안에만 있을 땐 수술이 기본이다 최근엔 로봇수술이 도입되며 더 정밀하게 암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전립선은 골반 깊숙이 있어 일반 수술이 어렵다. 수술 외에도 방사선치료, 호르몬차단요법, 항암치료 등 암의 병기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전립선암은 막을 수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 육류 섭취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콩류를 늘리고 비만을 피하고 일주일 4~5번은 땀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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