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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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투표제 도입 기업 겨우 3%… 오너 있는 기업 7곳만 도입
핵심지표 준수율 1위는 포스코홀딩스… 15개 지표 모두 충족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17 10:10:11

내년부터 코스피 상장사 전부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되는 가운데 올해 기업들의 평균 핵심지표 준수율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자산 5000억 원 이상의 비금융 상장사 501개의 ‘2024 사업연도 지배구조 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공시제도는 각 기업의 지배구조 현황을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기업별 특성에 맞는 체계를 구축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도입됐다.

보고서 핵심 지표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3대 항목 아래 15개 세부 원칙으로 구성되며 내년부터는 코스피 전 상장사로 의무 제출 범위가 전면 확대될 예정이다.

2024년 평균 준수율은 지난해 50.1%에서 소폭 상승한 54.4%로 집계됐다. 15개 핵심 지표 중 평균 8.1개를 준수한 것이다.

항목별로 보면 감사 기구 관련 4개 지표는 평균 74.8%의 높은 준수율을 기록한 반면 주주 관련 5개 지표는 평균 55.7%였고 이사회 관련 6개 지표는 39.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이사회 항목 중 집중투표제(2인 이상의 이사를 뽑을 때 주식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해 소수 주주의 의견을 대변하는 자를 선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는 전체 501개사 중 15곳(3.0%)으로 가장 낮은 준수율을 보였다.

실제로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기업은 △포스코홀딩스 △KT △KT&G △GKL △강원랜드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전기술 등 오너가 없는 8개사였고 오너가 있는 기업은 △SK텔레콤 △SK스퀘어 △SBS △고려아연 △한화오션 △광주신세계 △세진중공업 등 7곳에 불과했다.

기업별로 보면 2021년부터 올해까지 핵심 지표 준수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포스코홀딩스였다. 포스코홀딩스는 2021부터 2025년까지 2021년과 2023년을 제외한 3개 연도에서 15개 전 지표를 모두 충족해 100% 준수율을 기록했다.

지표 1개를 제외한 14개를 준수한 기업은 △LG이노텍 △HD현대건설기계 △카카오 △현대중공업 △LG헬로비전 △HD현대마린솔루션 등 6곳이다.

한편 50%(7개) 미만 준수율을 나타낸 기업은 전체의 42%인 210개사에 달하며 500대 기업 중 30% 이하인 곳도 적지 않았다. 15개 지표 중 4개만 준수한 기업은 △삼양홀딩스 △하이트진로홀딩스 △LS네트웍스 △고려제강 △사조대림 △디와이덕양 △아이마켓코리아 △솔루엠 등 8곳이었고 이수화학은 3개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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