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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흔들린 더본코리아… 돌파구는 해외
실적 급락… 매출 3612억·영업손실 237억
독일·일본 공략… 글로벌 사업 확대
TBK 소스·컨설팅 모델로 수익원 다변화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3-12 11:43:14
 
▲ 더본코리아가 해외 사업 확대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연합뉴스
 
실적 악화에 직면한 더본코리아가 해외 사업 확대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독일 유통기업 글로버스(Globus)가 운영하는 에쉬본(Eschborn) 지역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한식 코너 2호점을 열었다. 지난해 7월 상트벤델 지역에 1호점을 선보인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더본코리아는 글로버스와 협업해 ‘글로벌 푸드 컨설팅’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TBK 소스와 메뉴 구성, 조리 가이드를 제공하고 현지 셰프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조리하는 구조다. 메뉴는 비빔밥과 덮밥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고객이 고기 종류와 소스를 선택하는 커스터마이징 방식이 적용됐다. 회사는 2호점 운영이 안정화되는 대로 3호점 개점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 확대의 배경에는 실적 악화가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612억 원, 영업손실 23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순손익 역시 173억 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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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불과 1년 전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더본코리아는 2024년 매출 4642억 원, 영업이익 36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은 2022년 2822억 원, 2023년 4107억 원, 2024년 464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지난해 외식 경기 둔화와 비용 부담 확대가 겹치며 실적이 크게 흔들렸다. 회사 측은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해 약 435억 원 규모의 상생 지원 비용을 반영한 점도 실적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더본코리아는 해외 사업을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회사는 현재 전 세계 16개국에서 총 15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가별 매장 수는 미국 43개, 인도네시아 21개, 일본 20개, 필리핀 17개, 태국 17개 등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홍콩반점 37개, 한신포차 5개, 새마을식당 1개 등을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를 출시하며 글로벌 유통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TBK 소스는 QR코드 레시피를 적용해 현지 셰프들이 쉽게 한식 메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회사는 이 소스를 기반으로 메뉴 컨설팅과 조리 시스템을 함께 제공하는 ‘글로벌 푸드 컨설팅’ 사업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커피 브랜드 빽다방의 일본 진출도 추진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일본 시장에 직영 형태의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사업 확대와 함께 경영 구조 정비도 진행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공시를 통해 경영·투자, 글로벌 마케팅, 소비자 법률 분야 전문가 3명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해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 확대 과정에서 전략적 의사결정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더본코리아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외식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더본코리아가 소스 사업과 컨설팅 모델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다만 해외 외식 시장은 현지 소비 트렌드와 유통 구조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만큼 실제 성과는 중장기적인 사업 실행력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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