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누리센터’ 개청… 주민 소통공간으로 본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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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채납 통해 11층 규모 행정복합청사로 조성
민원실·헬스장·공유주방 등 주민 맞춤형 시설 갖춰
김길성 구청장 “누구나 누리는 공간으로 자리잡길”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22 08:54:02

▲ 김길성 중구청장(가운데)과 참석자들이 서울 중구 을지누리센터 개청을 기념해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중구

서울 도심 산업의 중심지인 을지로에 주민을 위한 새로운 복합공간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 중구는 19일 을지로동에 신축된 행정복합청사 ‘을지누리센터’ 개청식을 열고 주민 200여 명과 함께 개관을 축하했다.

을지로3가 제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통해 기부채납된 이 건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11층까지 연면적 4471.13㎡ 규모로 조성됐다. 기존 을지로동 주민센터 자리에 새롭게 조성된 을지누리센터는 행정·복지·문화 기능을 통합한 주민밀착형 복합청사로,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당초 4층 규모로 계획됐던 기부채납 건물은 중구가 서울시 등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인근 개발 지구의 공원·도로 기부채납을 연계하며 규모를 11층으로 확대했다.

센터는 △1층 기계식 주차장(18면) 및 ‘을지다움 카페’ △2층 민원실 △3층 공유주방과 ‘을지라운지’ △4층 대강당과 자치회관 △5층 헬스장(체력단련실) △6~10층 1인가구지원센터 등 생활 지원시설 △11층 주민 휴게공간으로 구성된다. 6층부터 10층 공간은 하반기 중 개방될 예정이다.

이날 개청식은 자치회관 사물놀이 공연으로 시작해 김 구청장을 비롯한 내빈의 제막식과 서도소리 예술단 공연, 센터 건립 과정을 담은 영상 상영 등으로 이어졌다. 청사 조성에 기여한 관계자와 공무원 5명에게는 감사패와 표창이 수여됐다.

개청식 후 김길성 구청장과 주민들은 청사 내 주요 시설을 함께 둘러봤다. 탁 트인 전망을 갖춘 헬스장과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유주방·임산부 휴게실·복지상담실 등 공간 곳곳에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동장실 앞 ‘을지라운지’와 옥상 쉼터는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들은 “을지로에 이처럼 잘 지어진 주민 공간이 생겨 기쁘다” “세심하게 마련된 공간 구성이 마음에 든다”고 반겼다.

을지로는 조명·인쇄·기계·가구 등 다양한 산업이 밀집된 도심 산업지로 기능해 왔지만 상대적으로 주민 편의시설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중구는 이번 을지누리센터 개청을 통해 주민 소통과 생활 편의를 아우르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을지누리센터가 이름처럼 ‘주민 누구나 누리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내년에 순차적으로 문을 열 소공동과 명동 행정복합청사도 주민들이 더 가까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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