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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무기체계 유지·보수·운영(MRO) 협력 범위를 기존 해군 함정에서 항공기와 전차 등으로 확대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석종건 방사청장은 지난 19~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빅 람다스 미 국방부 산업기반정책차관보 대행과 한미 MRO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1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양측은 MRO 협력 범위를 항공기와 전차 등 다양한 무기체계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시범사업 추진도 검토하기로 뜻을 모았다.
방사청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보유한 전투기나 전차 등은 지금도 국내에서 MRO가 이뤄지고 있는데, 미군의 만족도가 높다”며 “다른 지역에 배치된 미군 장비에 대해서도 우리가 MRO를 수행하는 방안을 미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시범사업 후보로는 한국 내 정비 실적이 있는 F-16 전투기·M1A2 전차·군용차량 험비 등이 거론된다.
석종건 청장은 미국 방문 기간 미 해군성 및 국방부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한미 간 함정 건조 및 MRO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브렛 사이들 미 해군성 차관과의 면담에서는 한국이 미 해군 전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면서, 미국 해군 함정을 미국 내 조선소에서만 건조하도록 제한하는 ‘반스-톨레프슨법’의 규제 완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미 해군 함정의 설계·획득·정비를 총괄하는 제임스 다우니 해상체계사령부(NAVSEA) 사령관과의 만남에서는 한국 조선소의 정비 능력을 홍보하고, 우리 기업이 수행한 미 해군 함정 MRO 사례를 소개했다.
석종건 청장은 “미국이 조선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산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방안을 마련하고, 접근 범위를 확대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미 함정 건조와 MRO 분야에서 조속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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