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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정치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15일 오전부터 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과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수용된 서울구치소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동시다발로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자택과 의원실,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자택도 포함됐다. 영장에는 전 전 장관이 뇌물수수 혐의, 임·김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련자들은 모두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피의자로 전환된 한 총재에게는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이미 입건된 윤 전 본부장에게도 동일한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통일교의 회계자료와 내부 문건을 확보해 계좌추적을 병행하고 로비에 사용된 것으로 지목된 고가 시계 등 금품 실물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7월 특검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총재 개인 금고에서 발견된 280억 원 상당의 현금 뭉치도 이번 수사의 대상이다. 당시 특검이 압수하지 않았던 만큼 경찰은 현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아울러 통일교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편파·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윤 전 본부장 진술 등 수사 자료 전반을 확보하고 있다. 통일교 의혹을 둘러싼 수사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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