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국민의힘 특보에 임명합니다”…전교조, 국힘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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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무단 사용·특보 임명 문자 발송”
국힘 “휴대전화 번호 등 전량 폐기” 사과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2 14:56:47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국민의힘을 개인정보유출·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2일 고발했다.

전교조는 국민의힘이 21일 전국의 불특정 다수 현직 교사들에게 선거대책위원회 교육특보로 임명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이를 경찰에 고발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이날 다수의 교사가 ‘제21대 대선 국민의힘 임명장’이라는 제목의 문자를 받았다. 해당 메시지에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와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임명장을 확인할 수 있는 링크(URL)가 첨부됐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실제로 임명장 확인은 물론 스마트폰에 저장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명장에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 조직총괄본부 시민소통본부 희망교육네트워크 교육특보에 임명함. 2025년 5월 20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김문수’라고 적혀 있다.

이같은 문자는 경기·충북·전북·광주 등 전국 단위에서 무차별적으로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는 입장문을 내 “본인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며 “국민의힘 대선 캠프는 교사들 동의 없이 임명장을 발송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이같은 행위를 멈춰야 한다”며 수사 당국을 향해 “개인정보를 이용한 경위를 즉각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당 선대위는 이날 사과문을 내고 “사전 동의 없이 문자가 발송된 데에 대해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는 전량 폐기했다. 향후 임명장 발급과 관련된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또 문자 발송을 위해 휴대전화 번호를 제공한 인사를 선대위를 포함한 모든 당직에서 해촉했다.

선대위는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는 전량 폐기했다”며 “향후 임명장 발급과 관련된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특보 임명장은 인권 운동가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게까지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포천시 이주노동자센터 김달성 대표·조광주 민주당 전 경기도 의원·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 수성구갑 위원장 등도 페이스북 등 SNS에 국민의힘 명의로 된 임명장을 받았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전하며 “선거관리위원회 고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세희 기자 sa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국민의힘 #전교조 #국민의힘특보 #오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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