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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을 앞두고 각 당 대선 후보들이 표밭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제주·경남서 지지층 결집에 나선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수도권에서 정치개혁 공약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제주·경남서 ‘통합·해양강국’ 비전을 제시하며 본격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처음으로 제주를 찾아 유세를 펼쳤다.
그는 제주 동문 로터리에서 “제주는 화석연료 없는 친환경 에너지 섬이 될 것”이라며 “햇빛연금·바람연금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주민환원형 녹색경제’ 구상”을 강조했다. 또한, 제주 4·3사건을 언급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있었다면 5·18 학살도 없었을 것”이라며 내란 종식 의지를 다졌다.
또한 “민사 손해배상 시효도 (바꿔서) 국가 폭력 범죄자가 재산을 물려준 재산의 경우에는 그 후손도 끝까지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이와 관련된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앞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거부당했다. 그러나 우리는 한 번 실패했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반드시 할 것”이라며 “거부권을 저에게 주시면, 국회에서 이 법이 통과되는 순간 즉시 거부를 하지 않고 사인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작년 12월 3일에 시작된 세 번째 ‘제주 4·3 사건’을 청산하는 과정”이라며 “4.3이나 5.18이 재발하는 사회로 갈 것이냐, 아니면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죽이려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만들 것이냐 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러분이 역사적 증인이다. 여러분의 행동에 따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갈린다"며 "이재명을 뽑는 게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를 이 나라 대통령으로 뽑는, 진짜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을 만드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주 4·3 사건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도,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진상규명 등에서 많은 진척을 이뤄냈다. 제주는 우리 민주당이 대형사고를 치지 않는 한 이런 성과에 대해 오랜 시간 기억을 해주리라 믿는다"며 "저도 거의 매년 4·3 기념일에 제주를 방문했다. 내년에는 대통령이 돼서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후에는 경남 양산 워터파크공원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유엔 국제물류센터 동북아 본부 유치, 첨단 조선산업 활성화 등 ‘해양·항만·물류산업 중심지’ 비전을 제시했다. 경남 양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한 곳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정치개혁을 골자로 한 공약을 발표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정수 감축 △특별감찰관 임명 △사법방해죄 신설 등을 약속한 그는 “국회의원 정수를 10% 줄이겠다”며 “이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자 공공 개혁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의원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폐지 등 국회 개혁안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사법부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정치세력의 사법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도 내놓았다. 재판 내용을 이유로 한 법관 탄핵 발의를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헌법에 명시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전까지는 직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수사나 재판을 조직적으로 방해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사법방해죄’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한 그는 “정치권력이 사법부를 흔드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법관 및 헌법재판관 후보 추천 절차에 국회 동의 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제도 개편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 후보는 여의도 한국거래소로 이동해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자본시장 활성화와 주주 보호를 핵심으로 한 증시 부양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직접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이끌고, 경제부총리·한국은행 총재·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 등 핵심 금융 당국자들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금융경제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한 배당소득세를 분리과세하고 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장기투자자에게는 추가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투자자 친화 정책을 전달한 그는 “자본시장이 건강해야 국내외 기업 투자가 활발해지고 국민 자산이 증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협 회장단을 만나며 오후 일정을 시작하는 김 후보는 현장 의료계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장기화하는 의정 갈등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의료개혁 원점 재검토’를 핵심 기조로 설정해온 바 있으며 대통령 직속 미래의료위원회를 만들어 의정 갈등을 효과적으로 타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뒤이어 김 후보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정책 협약을 맺을 계획이며, 경기 광명의 한 어린이집을 찾아 보육환경 및 현장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철산 로데오거리로 이동해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적 고향’ 경기 부천을 찾아 자유시장·부천역 등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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