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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31개 시군 지역기반 스포츠클럽팀 선수들의 활약을 주목하라.
이달 24일 개막하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대규모 선수단을 이끌고 출전하는 경기도 선수단 가운데 이른바 지역기반 스포츠클럽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그 어느때보다 기대되면서 이들 선수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이번에 경상남도 김해를 비롯한 경남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 대회 출전 경기도 선수단은 선수 867명에 임원 534명 등 대략 1400명선. 전국 선수단 1만8893명에 견줘 가장 많은 선수단이다.
이들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경기도 선수 867명 중에 55명의 선수가 G-스포츠클럽 소속 선수다. 종목으로는 검도·럭비·배드민턴·씨름·육상·축구·탁구·테니스·펜싱 등 모두 9개 종목.
쉽게 얘기해서 이들 선수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특정 학교 ‘운동부’ 소속 엘리트 선수가 아닌 소위 지역 기반의 발굴 선수들로 구성된 ‘혼합팀’ 내지는 ‘연합팀’ 성격의 선수단이라고 보면 맞다. 어찌보면 ‘외인구단’처럼 보일 수도 있다.
경기도교육청과 시군체육회가 각 지역별로 우수 종목과 우수 선수 육성 발굴 차원에서 모든 예산을 1:1 매칭투자 방식으로 조성하고 훈련코치까지 지원해 육성한 선수들이다.
각 지역의 체육 시설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토록 배려할 뿐만 아니라 최근 운동부가 사라지거나 학생수 급감 시대에 접어들면서 신인 발굴 차원에서도 최적의 모델로 부상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어엿한 전국규모 대회에 대표선수로까지 최고 정상을 놓고 자웅을 겨룰 위치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체육계 안팎에 큰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도 ‘자율·균형·미래’라는 슬로건과 함께 출범한 민선 5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이후 내걸고 있는 ‘경기공유학교’의 개념과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교육협력 플랫폼인 ‘경기공유학교’를 체육이라는 분야로 확장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고 다른 의미에서는 서로가 영감을 얻어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10년 전 ‘G(경기)-클럽’ 이름으로 일부 시군에서 출발한 스포츠클럽이 임 교육감의 경기공유학교 개념과 결합하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선수는 물론 체육 지도자 선발과 관리, 지역 시설과 자원 활용 등에도 경기도교육청은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우수 신인발굴과 좋은 지도자 채용은 소위 연합팀 운영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경기공유학교 개념과 함께 착실하게 지역기반 G-스포츠클럽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여타 광역자치단체들은 접근 자체도 못할 만큼 경기도가 유일하고 독특한 신인발굴 시스템으로 정착시켜가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체육 관계 인사들의 평가다.
초창기 때만 해도 일부 종목서 그리고 일부 지역에 따라서는 우수 선수를 한 학교 운동부로 몰아주지 못하느냐는 등 여러 이유를 들어 도교육 당국과 체육회를 비난하는 일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지역 기반의 스포츠클럽이 학교 운동부와 상생하며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어 새로운 선수발굴 육성 모델로서 각광을 받기에 이르고 있다.
나아가 학교와 지역의 체육인프라 통합을 통한 이들 지역기반 스포츠클럽이 학교체육-생활체육-엘리트체육을 잇는 선순환시스템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는 것이다.
김동권 경기도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장은 “지역기반 스포츠클럽의 성패는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시설 등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과 세심한 관리에 달려있다”면서 “각급 학교 운동부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체육 꿈나무 육성에 기여하는 G-스포츠클럽 발전을 위해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출전 선수들 가운데 지역기반스포츠클럽(G-스포츠클럽) 소속 선수들은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30명이던 것이 올해는 55명으로 무려 83.3% 증가했다.
두터운 선수층이 그 어느 종목보다도 갈급한 럭비의 경우 시흥G-스포츠클럽이 시흥소재 대흥중·소래중·은계중·장곡중·조남중 등 5개 중학교 우수 선수들을 선발해 14명이나 확보해 팀을 꾸린 것을 비롯해 경기 안성G-스포츠클럽에서는 미양초교 등 무려 10개 초등학교에서 선수들을 선발해 여자초등부 축구 종목에 한 팀을 꾸려 이번 전국소년체전 대표팀으로 당당히 선발돼 출전한다.
특이한 점은 가능하면 관내 시군 소재 학교라면 더 좋지만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인근 시군 또는 광역도를 달리해서 선발해 키우는 경우도 있다.
꿈나무 선수 육성에 새로운 트렌드로 잡아가고 있는 이들 지역기반스포츠클럽 선수들이 학교내 운동부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하게 된다면 장차 전국 무대는 물론 올림픽 등 세계 무대를 누비지 말란 법이 없다.
당장 경기도만의 독특한 선수선발과 육성 시스템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는 지역기반스포츠클럽(G-스포츠클럽) 소속 선수들이 금빛 질주로 전국 무대에서 얼마나 두각을 나타낼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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