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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 실거래가격이 전세사기 이전인 2022년 여름 수준으로 회복됐다. 아파트값 급등과 정부의 비(非)아파트 정책, 재개발 기대에 더해 서울에 집중된 일자리가 주거 수요를 떠받쳤다. 실수요 중심의 거래 증가세가 뒷받침되며 서울 빌라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빌라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05%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월(2.30%)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실거래가지수도 143.7로 2022년 8월 수준(143.9)에 육박했다. 특히 3월 거래량은 302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3% 증가하며 2년9개월 만에 3000건을 돌파했다.
이 같은 회복세는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서울에 몰린 인구와 일자리를 기반으로 한 실수요가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은 전국 일자리의 절반가량인 49.7%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기업 본사와 주요 산업이 집중돼 청년층과 직장인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인구 구조 속에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빌라는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높아져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저가 빌라 중에서도 입지, 학군, 재개발 기대가 있는 ‘똘똘한 한 채’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비(非)아파트 시장 활성화를 위한 청약 무주택 인정 기준 완화 등도 수요 진입을 도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실수요 중심의 안정적 회복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투자 수요가 더해져야 본격적인 상승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가격 급등보다는 횡보 장세를 전망하지만 입지 좋은 서울 빌라의 회복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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