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집중 유세 이재명 “평화경제·군사 규제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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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양·파주·김포 돌며 지역 맞춤 공약 제시
“특별한 희생엔 특별 보상, 경기북부 평화경제 거점”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2 12:58:57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파주시 금릉역 중앙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도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수도권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의정부·고양·파주·김포 등 경기북부주요 지역을 돌며 ‘평화경제’와 ‘군사 규제 보상’을 핵심 키워드로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의정부시 태조 이성계상 앞에서 유세를 시작한 뒤, 고양시 일산문화공원과 파주시 금릉역 광장·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 등에서 잇따라 거리 유세를 이어갔다. 현장에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 풍선을 든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후보는 “경기 북부는 휴전선 인접 등으로 오랜 기간 각종 군사 규제에 시달려왔다”며 “특별한 희생에는 반드시 특별한 보상과 지원이 따라야 한다. 경기 북부를 대한민국 평화경제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강력한 국방력과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화와 설득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고양 유세에서는 “고양을 K-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글로벌 콘텐츠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파주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이 군사적 긴장만 키웠다”며 현 정부를 비판하고,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재추진,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 신설에 대한 신중론, 김포~서울 강남권 30분 생활권 교통 혁신 등 지역 현안도 직접 언급했다. 특히 “대통령이 되면 경기 북부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동선은 서울에서 시작해 충청, 영남, 호남을 거쳐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에는 인천 계양을 등 자신의 지역구가 포함된 인천에서 사흘간의 수도권 집중 유세를 마무리하고, 22일 제주, 2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수도권이 글로벌 혁신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며 “국민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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