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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사들이 1분기 실적이 공개되는 가운데 2024년 좋은 성적을 거뒀던 기업들은 여전히 좋은 성과를 내고 2024년 부진했던 기업들은 여전히 부진하며 양극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5월 13일과 14일 주요 게임사들이 연달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재 게임 업계 투 톱으로 꼽히는 넥슨과 크래프톤은 기존 인기작과 신작 흥행이 조화를 이루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넥슨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매출 1조82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3% 상승한 3952억 원으로 전망치를 상회했다. 기존 주력 프랜차이즈였던 던전앤파이터·메이플스토리·FC 온라인 매출 21%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큐브 확률 조작 사태와 리부트 서버 삭제 논란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던 메이플스토리 매출이 43% 증가하며 부활에 성공한 것이 고무적이다. 여기에 3월 말 출시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 또한 1분기 실적에 일조했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하는 2분기에는 추가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크래프톤은 1분기 매출액 8742억 원과 영업이익 457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기존 핵심 게임이었던 배틀그라운드가 콘텐츠 다양화에 힘입어 여전한 성과를 내고 있고 신작 ‘인조이’의 흥행도 큰 역할을 했다.
인조이는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 장 이상이 판매되며 크래프톤 전체 IP 중 가장 빠른 흥행 기록을 세웠으며 전체 판매의 95%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하며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했다.
긴 적자의 터널을 벗어나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넷마블은 1분기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6239억 원과 영업이익 49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43.2% 증가했다.
1분기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의 흥행과 지난해 말 업데이트를 진행한 ‘나 혼자만 레벨업:ARISE’의 이용자 수 증가가 겹치며 실적이 크게 올랐다.
반면에 지난해 부진했던 기업들은 1분기에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3603억 원과 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 대대적인 경영 효율화로 퇴직금 지출이 컸던 전 분기와 다르게 흑자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 감소 폭이 두드러진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부진과 함께 1분기에도 이렇다 할 흥행 신작을 내지 못하며 실적 하락을 막지 못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공격적인 신작 출시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랜 기간 신작 부재를 지적받았던 펄어비스는 1분기 매출 837억 원과 영업손실 52억 원을 기록해 부진이 이어졌다. 매출은 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펄어비스 실적 상승의 핵심으로 꼽히는 신작 ‘붉은 사막’의 경우 올해 4분기 출시가 예정돼 단기간 내의 실적 개선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존 주력 게임들의 흥행으로 지난해 국내 게임사 영업이익 3위를 기록했던 스마일게이트의 경우 분기별 실적은 공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스마일게이트의 주력 게임인 ‘로스트아크’의 이용자 이탈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어 실적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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