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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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을 윤택하게 가꾸어 주는 물건도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짐이다. 인생을 즐기려면 짐이 적을수록 좋다. 신간 ‘단순한 삶이 나에게 가져다준 것들’의 저자 토미는 말한다. 가질 물건은 충분히 고민해 엄선하는 대신 딱히 없어도 되는 물건은 과감히 포기하라고.
그렇다고 그는 무조건 버릴 것을 요구하는 미니멀리스트는 아니다. 그의 집에는 소파도 TV도 청소기도 전기밥솥도 없지만 의자는 다섯 개고 조명은 네 개나 된다.
저자는 심플리스트에 가깝다. 그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집에서 느긋하게 라디오를 듣고 책을 읽고 차를 마시며 집 안의 인테리어를 바라볼 때다. 물건을 버리는 궁극적인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만약 물건을 버릴 때마다 고통스럽고 삶의 만족도가 떨어진다면 그게 과연 좋은 선택인 걸까?
저자는 소유도 경험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삶은 물건에서 얻는 경험을 통해 더 풍요로워진다. 아무것도 사지 않고 아무것도 버리지 않는 인생은 따분하다. 결국 나만의 취향을 충분히 만끽하면서 단순하게 생활하는 방법들을 고민해야 한다.
저자는 수납보다 중요한 건 정리라고 말한다. 정리를 하지 않으면 아무리 정돈하고 수납해도 집이 깨끗해지지 않는다. 정리의 첫 번째 단계로 △쓰는 물건과 안 쓰는 물건 △소중한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을 구별할 것을 꼽는다.
또한 가장 골칫거리인 옷과 책을 정리하는 법과 현관·거실·주방·화장실·욕실 등 장소별로 정리법도 조목조목 알려준다. 욕심을 내려놓고 포기한 물건들과 왜 그 물건들을 집에 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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